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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초중고 '스쿨미투' 60건…교사 처벌 4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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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23건·성희롱 33건…대부분 학교에 신고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제작한 교원 성폭력 예방영상 '쌤과 함께' 한 장면.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지난해 서울지역 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신고한 '스쿨미투'가 60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작년 교육청에 신고되거나 교육청이 인지한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스쿨미투가 60건이었다고 3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교사가 성추행했다는 경우가 23건, 성희롱했다는 경우가 33건, 혐오 발언이나 성차별, 2차 가해 등을 했다는 경우가 4건이었다.

60건의 스쿨미투 가운데 45건은 각 학교 성고충심의위원회에서 교사가 징계 등 인사조처를 받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9건은 신고와 달리 성희롱 등이 없었다고 판단됐고 6건은 신고자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신고내용이 '건의' 수준이어서 성고충심의위가 별도의 조처를 하지 않았다.

교육청은 지난해 스쿨미투 가운데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 먼저 공론화된 뒤 교육청이 인지한 경우가 없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작년 스쿨미투 신고경로를 보면 학교에 신고가 접수돼 교육청에 공문으로 알린 경우가 4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감 핫라인(helpschool@sen.go.kr)'으로 신고된 경우가 7건, 교육부·교육청 온라인 신고센터를 통한 경우가 4건, 전화 또는 설문지가 신고경로인 경우는 각각 1건이었다.

모든 스쿨미투가 '공식경로'로 신고된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에 신고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은 교사와 친구들이 스쿨미투 후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성폭력 피해 학생에게 용기와 지지를 전하고 교사에게 피해 학생의 지지자로서 역할을 당부하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젠더 온' 페이지에 공개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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