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운행 시작하는 카카오 자율차… 자율주행 택시 ‘성큼’

사람 개입 없는 레벨4 운행 허가

“카카오T 접목 연내 시범 서비스”

모바일 차량호출 플랫폼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레벨4 기술 실험을 위한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시내 택시회사 차고지에 주차된 카카오모빌리티의 11인승 택시 ‘벤티’ 차량들. 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하는 레벨4 기술 완성을 위해 이달 중순부터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자사의 모바일 차량호출 플랫폼 ‘카카오T’와 연계,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연내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토부 허가에 따라 4일부터 5년간 지정 구역 내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이 가능하게 됐다. 회사 측은 신청 차량의 임시운행 번호판을 부여 받는 대로 도로 테스트를 시작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시험할 자율주행 레벨4는 운전자는 있지만 사람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경로를 설정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단계다. 이를 위해 테스트 기간 중 △주행 환경(도로 차량 보행자 신호등 등) 인지 기술 △인지 결과를 토대로 주행 방법(차로 유지, 차선 변경, 갓길 정차 등)을 결정하는 판단 기술 △차량 제어 기술(조향 가속 감속 등)을 검증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연구와 실험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는 대로 가입자 2,400만 명의 카카오T 플랫폼에 접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차 시험 과정에 배차 알고리즘, 내비게이션 기술, 측위(차량 위치 파악) 기술 등 카카오T 기반 기술을 접목해 가능한 서비스 수준을 향상하기로 했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인텔리전스연구소장은 “독자적 자율주행 기술력과 카카오T를 통해 확보한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관련 스타트업, 자동차 제조사, 유관 기관 등 다양한 파트너와 적극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아 이달 중순부터 도로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