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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물가와 GDP

코로나19 타격에 서비스물가 상승률 20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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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가격 5배 올랐다가 하락 전환"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년전 보다 1.1%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 외식, 여행 등의 물가가 하락하며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20년 만에 가장 낮았다. 마스크 가격은 코로나19 이전보다 5배까지 올랐다가 최근에는 오름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20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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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3일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80(2015년=100)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월 0.8% 감소한 뒤 8월 0.0%, 9월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 상승률(-0.4%)을 기록했다. 이후 10월 0.0%, 11월 0.2%, 12월 0.7% 등으로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지만, 올해 1월(1.5%) 다소 올랐지만 지난달 상승률이 다시 둔화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0.4%에 그쳤다.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낮았다. 서비스물가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는 0.7% 올랐다. 2013년 1월(0.7%)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코로나 19 불똥을 맞은 여행과 화훼 물가는 크게 떨어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심의관은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이 일부 품목에 한정적으로 영향을 줬다"며 "해외 단체여행비가 전월 대비 5.8% 하락했고 국제항공료도 4.2% 하락했으며, 코로나19로 졸업식이 취소되며 생화 가격이 11.8% 내렸다"고 말했다.

마스크 가격은 코로나19 사태로 가격이 급격히 오르다가 공적 물량이 풀리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심의관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오프라인 200원, 온라인에서 800원대에 거래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4000원대로 높은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공적 물량 보급 후 가격 하락 전환이 있다"고 설명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0.5% 올랐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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