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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진품 논란' 이만희가 찬 박근혜 시계…"신도가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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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머니투데이

행방이 묘연했던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이만희 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두 차례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하며 사과했다.회견을 마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영생불사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답변하지 않았고, 총 3개의 질문만 받고 퇴장해 취재진의 원성을 샀다.한편, 이만희 총회장의 손목에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시절에 제작된 시계가 포착돼 화제가 됐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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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총회장이 2일 기자회견장에 차고 온 박근혜 전 대통령 기념 시계의 진위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박근혜 측 인사들은 "가짜"라고 일축했으나 일각에선 은색 배경의 다이얼과 봉황무늬 등으로 볼 때 '한정판' 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천지 관계자는 "과거에 정치활동을 했던 성도가 자신이 가진 '박근혜 시계'를 선물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더 증폭된 것이다.

이 총회장은 2일 기자회견에 앞서 “면목 없다. 사죄를 구하겠다”며 큰절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가 왼손목에 차고 있던 금장 시계가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과 봉황이 새겨진 '대통령 기념시계'로 보여서다.

기자회견을 본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은 이 시계를 ‘가짜’라고 일축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지는 이건용씨는 "대통령 취임 초기 대통령 시계 제작 관련 총무비서관실 보고가 올라온 바 있다"며 "지금 흔히 알고 있는 '은색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했고 '은색시계'만 기념품으로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뒤 유일하게 면회가 가능한 유영하 변호사도 "우리 시계는 금장 시계 없고 은색만 있고 날짜판 없다. 가짜다"고 말했다.

반면 인터넷에서는 "진짜 시계"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봉황·금색·사인 등으로 미뤄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한정판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에선 시계 자체는 진짜일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신천지 측에서는 시계는 6~7년 전 정치활동을 했던 성도가 이 총회장에게 선물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도가 갖고 있는 "진짜 박근혜 시계"라는 것이다. 다만 이 총회장이 직접 선물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의미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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