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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국방·국정원 "北 원산 발사체 강한 우려..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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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상보)긴급 관계장관 화상회의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 관계부처 장관들이 2일 오후 화상전화로 긴급 회의를 갖고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오후 1시 30분부터 긴급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어 결과를 서면 브리핑하고, "오후 1시 3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장관급 회의 참석자가 안보실장·국방장관·국정원장 셋이다.

머니투데이

[연평도=뉴시스]최진석 기자 =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한 것으로 발표한 28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어선이 항구를 지나고 있다. 2019.11.28.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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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오늘 오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2월 28일에 이어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한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장관들은 북한이 작년 11월 말 이후 3개월만에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재개하고 특히 원산 일대에서의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여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들은)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관계 장관들은 이번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북한이 2일 오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올해 들어선 처음이고, 지난해 11월28일 이후 3개월만이다.

이날 대응 회의와 발표는 '톤 조절'을 한 면이 뚜렷하다. 첫째 청와대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 또는 상임위원회의 대신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가졌다. 둘째 북한에게 우려를 표명한 주어가 청와대나 NSC가 아닌 "관계장관들"이다.

청와대가 직접 북한과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를 피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코로나19'로 우리 군이 외부 훈련을 중단하고 대구경북 등 일종의 대민지원에 자원을 투입하는 가운데, 북한이 군 대비태세를 시험해 보려는 측면이 있는 걸로 본다. 그렇다면 강경 대응으로 공연히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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