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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中 연구진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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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중국 연구진이 돼지에게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2일 중국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농업과학원 하얼빈 수의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중국과학 생명과학(SCIENCE CHINA Life Sciences)'에 '유전자 7개를 제거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약독주(독성을 줄인) 백신으로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신경보는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한 백신 발표는 있었지만, 이들 연구는 백신을 접종한 돼지들에게서 비교적 높은 수준의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했다며 기존 연구의 한계를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게 연구진의 주장이다.


연구진들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분리해낸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상동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각기 다른 유전자 결손이 있는 재조합 바이러스들을 만들었다.


이후 돼지를 대상으로 병원성, (면역반응을 자극할 수 있는) 면역원성, 면역 보호성 등을 시험한 결과 이 가운데 7개의 유전자 결손이 있는 바이러스가 예방에 효과가 있었고 안전기준에도 부합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돼지에게 백신 최대 사용량을 접종해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지 않고, 바이러스 감염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일부 림프샘에서만 제한적으로 복제됐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가 2주 정도 지나면 없어져 체내에서 번식할 수 없고, 독성이 다시강해질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백신을 임신 초기·중기·말기의 돼지에게 접종했을 때 유산하지 않았고, 백신 접종 돼지에게서 태어난 새끼돼지의 건강도 대조군과 차이가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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