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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제주항공, 545억원에 이스타항공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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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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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결국 이스타항공을 품었다.

제주항공은 2일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최종 결정하고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항공 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주식수는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1000주로 지분 비율은 51.17%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최종 인수가액은 545억14만7920원이다. 지난해 12월 18일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이스타홀딩스에 이행보증금으로 지급한 115억원을 제외한 차액, 약 430억은 취득예정일자인 다음달 29일에 납입한다.

양사는 "최근 항공시장의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양사가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항공산업 위기 극복 및 공동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방향임을 충분히 공감했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항공업계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동종사업자간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제주항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양사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절감 ▲노선 활용의 유연성 확보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시너지를 발휘해 양사는 물론이고 승객에게도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SPA 체결 시한을 연장했다. 코로나19 등으로 항공업계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실제 인수 가격은 초반 인수 희망가인 695억원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현재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인한 항공 시장 상황을 고려해 궁극적으로 항공업계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양사간의 양보를 통해 가격조정을 이뤄냈다"면서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이스타항공의 경영 안정화 및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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