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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7)로 1위 행진을 이어가며 전 세계에 K팝을 널리 알리고 있는 가운데, 공식 팬클럽인 ‘아미(ARMY)’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취소된 단독 콘서트 티켓값을 기부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전 세계 동시 발매한 정규 4집 앨범 ‘맵 오브 더 솔 : 7’으로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Official Albums Chart Top 100)’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에 오른 것에 이어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것.
미국 빌보드 또한 방탄소년단의 1위를 예고했다. 빌보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 7'이 다음 주 ‘빌보드 200’에 1위로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빌보드는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와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가장 인기 있는 앨범을 선정한다.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30만점 가량의 앨범 점수를 획득할 전망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에 이어 또 한 번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무려 4연속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이라는 대기록이다.
'맵 오브 더 솔 : 7'은 일곱 멤버이자 한 팀으로 모인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앨범.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나’와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에 이번 차트 1위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에 한국 팬들 역시 들뜬 분위기였다. 오는 4월 11일, 12일, 18일, 19일 약 4일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서울(MAP OF THE SOUL TOUR - SEOUL)' 공연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 팬들은 오랜만에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고조됐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면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소속사 측은 “20만 관람객과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고, 만에 하나 공연일에 임박하여 취소해야 할 경우 해외 관람객 및 공연 관련 업체, 스태프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라고 공연을 1개월 여 앞둔 시점에 취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팬들은 이 같은 빅히트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일부 팬들이 콘서트 예매 환불금의 전부 혹은 일부를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기부,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소식이 방탄소년단 팬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며 팬들 사이에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1위 가수’ 방탄소년단의 행보만큼 성숙한 팬덤 문화를 보여주고 있는 아미. 코로나19 예방 및 피해 복구를 위해 1억원을 기부한 멤버 슈가를 비롯 전 세계에 K팝을 알리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선한 영향력이 훈훈하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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