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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그룹 빅스의 홍빈이 데뷔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말실수 하나로 지난 8년간 쌓아온 이미지를 한 순간에 무너뜨려버렸다.
홍빈은 1일 새벽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게임 방송 등을 하며 팬들과 교류해왔던 홍빈은 이날 역시 자유롭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동안의 방송과 달랐던 것은 음주방송이었다는 것.
방송 1주년을 맞이해 음주방송을 진행한 홍빈은 취기가 오르자 여러 실언을 쏟아내며 팬들의 걱정을 샀다. 그는 방송 도중 샤이니의 'Everybody' 무대 영상과 노래가 나오자 "누가 밴드 음악에 이딴 아이돌 노래를 끼얹어. 허접하게"라고 말했고, 인피니트 '내꺼하자' 안무에 대해서는 "나 같으면 안무 짠 사람 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송 끝무렵에는 시청자들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는 등 돌발 행동으로 충격을 안겼다. 해당 영상은 곧바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졌고 네티즌의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방송에 언급된 그룹의 팬들은 심한 불쾌감과 분노를 표했다.
결국 홍빈은 다시 한 번 방송을 켜 사과를 했다. 그는 "술에 취해 격해진 게 있었던 것 같다. 그 일부분만을 봤을 때는 문제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술을 마시다 보니까, 또 상황극을 하다 보니까 너무 나쁘게 이야기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조심하지 못했던 게 내 잘못이다. 진짜 죄송하다. 실수가 맞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난 게임 방송을 하고 싶었고 내 본업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했다.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내가 조심스럽지 못했던 것 같다"며 "어떤 그룹도 비하하려고 했던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방송 도중 누군가 찾아온듯한 분위기에 방송은 잠시 중단됐고, 다시 돌아온 홍빈은 팀에서 나가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팀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겠다. 잘못에 대해서 정확히 얘기를 하고 받아들이고 결정하겠다. 팀은 욕하지 말아달라. 내가 잘못한 거지 팀이 잘못한 것은 아니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빅스 멤버 레오까지 나섰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레오는 홍빈의 방송이 끝난 후 공식 SNS에 "마음 편히 좋은 꿈들 꿔줘요 내 뮤즈들 미안해요"라는 글을 게시하며 놀랐을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처럼 홍빈이 눈물의 사과를 하고 레오까지 나섰지만 네티즌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상황. 팬들은 지난 8년간 쌓아온 빅스의 이미지를 단번에 무너뜨린 것은 물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다른 멤버들에게도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또한 네티즌은 사과에 진정성이 없었다며 언급된 선후배 동료 가수들에게 제대로 사과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2년 빅스로 데뷔해 훈훈한 비주얼로 주목받으며 무대와 드라마를 오가며 연기돌로 활약해온 홍빈은 데뷔 이래 최악의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적정선이 어디인지도 모른 채 안일한 태도로 음주방송을 진행하며 빅스에게도 민폐를 끼쳤다.
팀에서 퇴출해야한다는 반응까지 나오는 등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바, 홍빈이 어떻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젤리피쉬, OSEN DB,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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