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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ㆍNHLㆍMLB 등 북미 프로스포츠도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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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일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애틀랜타 호크스의 NBA 경기.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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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주요 프로스포츠 리그도 코로나 19에 비상이 걸렸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메이저리그(MLB)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비롯해 유관기관들과 코로나19에 관해 주기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워싱턴주에 사는 5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졌다.

북미 주요 프로스포츠 리그가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를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무관중 경기를 할 계획은 아직은 없다고 AP통신은 전했다. NBA와 NHL은 예정대로 정규리그를 진행 중이고 MLB 역시 정규리그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는 등 사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번지면서 이들 스포츠 리그는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BA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직원들과 구단, 선수들, 그리고 팬들의 건강과 안전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는 구단은 물론 CDC, 감염병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며 사태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가드인 C.J 매콜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대책으로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NHL의 빌 댈리 부커미셔너는 AP통신에 이메일 답변을 보내 아직 리그 경기 취소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리 부커미셔너는 "우리는 정기적으로 구단과 이 문제에 대해서 대화하고 있다"며 "CDC와 캐나다 공공안전부 의료 전문가들이 추천한 예방 대책을 구단들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인 예방대책 수준이지만, 코로나19 대한 경각심은 확실히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NHL 대변인은 "리그는 1월 말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왔다"며 "모든 필요한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MLB 사무국도 CDC에서 추천한 코로나19 예방 대책을 바탕으로 관련 지침을 구단과 직원들, 그리고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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