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논의를 위해 여야 정당대표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청와대 제공) 2020.2.2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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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총선 연기를 두고 의견이 오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문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다.
지난 18일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회동에 참석했던 배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했다. 민생당은 회동에 앞서 이미 총선 연기를 공론화했다.
아래는 참석자들이 회동 후 밝힌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 = 현재 코로나19가 소강상태인 듯하다가 최근 급격히 숫자(확진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 상황이 3월 중에도 잡히지 않고 간다면 총선이 한달 보름 정도 남았는데 정부가 (총선연기를)내부검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 = 코로나19의 진정 시기를 가늠하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신천지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수 검사를 통해 정계 추이를 생각해봐야 한다.
▷유 공동대표 = 날이 따뜻해지면 코로나19 상황이 괜찮아 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문 대통령 = 날 따뜻해지길 기다리는 전략은 어렵다. 중동의 경우에도 환자가 발생했다. 따뜻해지면 코로나19가 진정될 것이라는 걸 인정하기 어렵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코로나19가 최고조에 달하는 기간이 1.5개월로 알려져 있다. 중국 우한에서도 이 기간이 지나니 증가세가 꺾였다.
▷문 대통령 = 지금 관건은 증가세를 끊는 것이다.
▷이 대표 = 3월20일쯤 가야 판단될 것 같다. 3월20일이면 추세를 봤을 때 진정되지 않겠나. 그 때 가서 코로나19가 소강상태면 총선을 치러야 하고, 확대되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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