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손해배상금 기금 조성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5·18단체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지역 시민들을 위해 지만원 손해배상금을 성금으로 보내기로 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는 28일 ‘2·28민주운동’ 6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시민들을 위해 400만 원의 성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당국이 야당의 선거유세장에 가지 못하도록 일요일에 등교조치한 데 반발, 대구 고등학생들이 시위를 벌인 사건을 기념한 법정기념일이다.
5·18단체는 5·18 허위사실을 유포한 지만원 등에게 재판을 통해 받아낸 손해배상금으로 조성한 공익기금에서 지원키로 했다.
이들은 “민주화운동의 동지이자 국민의 일원으로서 대구공동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감하며 연대하고자 한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대구공동체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민들이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기를 한마음으로 소망하며 응원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우리의 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한 시민들의 고군분투는 결코 민주화운동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 5·18가족들은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구시민들을 응원한다.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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