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국민연금 개편과 미래

201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 11.3%…수익금 73조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금적립금 전년대비 약 100조원 증가…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후 수익률 최고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조직을 설립한 이후 지난해 최고의 수익률을 올렸다.

연합뉴스

국민연금
[연합뉴스TV 제공]



국민연금공단은 2019년 말 기준 연간 운용수익률이 11.3%(잠정)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1999년 11월 기금운용본부 출범 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기금운용본부 설립 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19년(11.31%), 2009년(10.39%), 2010년(10.37%) 등 세 차례였다.

작년 기금운용 수익금은 73조4천억원(잠정)에 달했다. 작년 2천200만명의 국민연금 가입자한테서 한 해 동안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47조8천억원)의 1.5배 수준이다.

작년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45조3천억원)의 1.6배에 이른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97조9천억원 늘어 총 736조7천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누적수익금은 367조5천억원으로 전체 기금적립금의 절반에 해당한다.

국민연금은 작년 수익률이 높은 이유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불확실성이 제기되는 중에도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와 경기 부양으로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을 꼽았다.

실제로 국민연금의 금융 부문 운용 수익률은 11.33%이며, 자산군별로는 국내주식이 12.58%, 해외주식이 30.63%, 국내채권이 3.61%, 해외채권이 11.85%, 대체투자 자산이 9.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주식은 연도 말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 합의 타결 소식에 고무된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환율의 영향으로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 역시 반도체 산업 등 수출기업의 실적회복 기대로 증시가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의 두 자릿수 수익률 달성을 견인했다.

국민연금은 국내외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정책 실행에 따른 금리 하락세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채권도 평가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도 이자 및 배당 수익과 함께 보유자산의 가치상승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연합뉴스TV 제공]



기금운용본부는 설립 이후 장기적 성과 제고와 위험 관리를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말 국민연금 기금은 채권 비중이 전체 자산의 절반 이하로 감소하면서 오랫동안 제기되어 온 저수익 자산편중 우려를 불식했다.

지난 10년간 채권투자 비중은 29.5%P 줄어들고 주식과 대체투자는 각각 22.8%P, 7.0%P 늘어났다.

그 결과 국민연금은 제도 시행(1988년) 이후부터 연평균 누적 5.86%, 최근 5년간 5.45%, 최근 3년간 5.8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기금 규모가 앞으로 2024년에 1천조원, 2041년에는 1천 700조원에 이르고 앞으로 10년간은 유동성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기금을 운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런 인식 아래 국민연금은 국내시장의 투자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 기회가 풍부한 해외투자를 보다 활성화해 기금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정적으로 기금을 관리할 우수한 투자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기금운용본부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연도별 국민연금 운용수익률]

(금액 가중수익률 기준, 단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9년도 국민연금 수익금의 규모]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투자자산 구성비 변화 추이]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h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