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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자영업자 "코로나 피해자금 달라, SOS"...신보·은행 문의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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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금융지원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대(對)중국 수출·수입 관련 업종뿐 아니라 음식점, 숙박업소 등 내수시장 전반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번지면서다. 특히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은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금융지원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27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상담건수는 2393건, 신청금액은 65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코로나19로 경영애로가 있는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총 1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8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에서 업체당 최대 7000만원 대출을 받으면 100% 전액 보증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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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들이 휴원에 들어간 가운데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26 mironj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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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승인된 보증은 209건, 66억원 규모다. 현재 심사 등 절차가 진행 중인 보증은 2152건, 603억원으로 코로나 확산에 따라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3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도소매업이 29.5%로 뒤를 이었다. 불안 심리로 외출과 소비를 자제하면서 해당 업종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2월 초에는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여행업, 운송업 등 중국 수입·수출 관련 업체의 보증 신청이 많았다면 2월 중순 이후에는 지역 경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업종까지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업, 숙박업체, 식당뿐 아니라 학원, 카페, 헬스장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 영향이 번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특별 대출 등 금융지원에 대한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제조업 경기 침체에 코로나 사태까지 더해진 탓이다.

DGB대구은행은 현재까지 코로나 대응 금융지원 한도 2170억원 중 300억원 가량을 소진했다.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특별 대출, 대출 상환 유예, 수수료 감면 등을 시행 중이다.

지원 신청이 몰리면서 DGB대구은행은 각 영업점 전용 상담 창구와 본부 종합 상담팀을 동시에 가동하며 대출 심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등 소상공인들의 지원 신청이 많았다"며 "각 영업점에서 애로사항을 전달하면 종합 상담팀이 부실 우려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과 컨설팅, 대출 사후 관리 등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신용보증재단도 코로나 특례보증 신청이 폭증하면서 전체적인 업무처리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대구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각 지점 별로 상담이 몰리면서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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