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기울어진 '호남 운동장'이 평평해지도록 역할"
기자 질문에 답하는 권은희 |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안철수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에 입당한 권은희 의원이 4·15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다.
3선에 도전하는 권 의원은 27일 국민의당에 입당하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광주 광산을에 그대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바른미래당 분당, 국민의당 창당, 국회 본회의 일정 등으로 바빠 지역에 내려가지 못했는데, 3월부터는 내려가 본격적으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들은 그동안 제가 현 정부에 비판적인 지지나 찬성을 한 것이 어떤 문제의식에 기반한 것인지 알고 있다"며 "그것에 서운하고, 아쉽고, 그런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율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옳아서가 아니라 그래도 힘을 실어주려는 정서에 기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부분이 과연 지금 시대적 흐름이나 요구를 봤을 때 현 정부에 도움이 되는 태도인지 끊임없이 화두를 던질 것이다"고 밝혔다.
또 "(호남에서 민주당에) 기울어진 운동장 자체는 수용해야 한다. 그런데도 운동장이 좀 더 평평해질 수 있는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며 "광주라는 공간에서 좀 더 의견들이 풍성해지고 다양해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재직 시절인 지난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에 경찰 수뇌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 광주 광산을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전격적인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2016년 1월 국민의당에 합류,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국민의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으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호남계 신당인 민생당에 참여한 박주선(광주 동남을)·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광주 광산을은 경선 중인 민주당 후보(민형배·박시종)와 현역인 권 의원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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