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조영호씨 |
(김해=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지자 경남 김해 건물주들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27일 김해시에 따르면 진례면에 상가건물이 있는 조영호(63)씨는 자신의 건물 한 식당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한동안 식당 문을 닫아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조씨는 두 달 간 피해 식당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또 피해 식당뿐 아니라 코로나19 영향으로 손님이 급격하게 줄어든 상가 내 다른 식당 2곳과 편의점, 스크린골프장도 두 달 간 임대료를 50% 경감하기로 했다.
매월 임대료 수입이 3분의 1가량 줄어들게 되지만 힘든 시기에 자영업자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장유동에 주상복합건물을 소유한 김순중(62)씨도 자신의 건물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에게 2년 동안 임대료 30%를 경감해주기로 했다.
김씨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자영업자들이 너무 힘들 것 같아 나부터 임대료를 경감해 자영업자들과 고통을 나누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해시는 이번 선행을 계기로 도에서 제안한 착한 임대인 운동을 확산해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들 돕기로 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더 많은 착한 건물주가 나타나 착한 임대 물결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며 "시에서도 착한 건물주에 대한 재산세 감면 등 세제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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