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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 주위에는 밤하늘을 휘영청 밝혀주는 아름답고 커다란 달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달 외에 매우 작은 초소형 달이 또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애리조나 대학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Catalina Sky Survey, CSS) 천문학자들이 지난 19일 소위 '미니 문'(mini-moon)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2020 CD3'이라고 명명된 미니 문은 지름이 1.9~3.5m 정도로 자동차 만한 크기다. CSS 천문학자들과 전세계 6곳 관측소 연구진들은 하늘을 빠르게 가로지르는 희미한 2020 CD3을 발견한 후 궤도 계산을 통해 대략 3년 간 지구와 중력적으로 묶여있음을 확인했다.
물론 2020 CD3은 3476㎞의 지름을 가진 달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고 볼품없지만 연구가치나 의미는 매우 높다. 먼저 이같은 소행성은 매우 작고 빠르기 때문에 관측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이는 관측 기술의 진보를 의미하며 만약 이를 통째로 지구에 가져올 수만 있다면 우주 공간에서 변화한 혜성이나 운석과 달리 많은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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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2020 CD3은 어떻게 지구의 달이 됐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소행성은 태양을 향해 끌려 들어가던 중 지구의 중력에 붙잡힌 경우다. 사실 태양계에는 수많은 소행성이 있기 때문에 지구가 이를 중력으로 붙잡았다고 해서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지구 주위에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미니 문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
CSS 카츠퍼 위어초스 연구원은 "2020 CD3의 궤도를 분석한 결과 3년 전 쯤 지구 궤도에 진입했을 것으로 계산된다"면서 "일시적으로 지구 궤도를 돌다가 얼마 후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같은 미니 문 발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에도 지름이 3~6m 정도로 매우 작은 '2006 RH 120'이 발견된 바 있다. 2006 RH 120 역시 지난 2006년 6월에 첫 포착된 이후 이듬해인 2007년 9월 경 지구를 벗어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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