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세월호 7시간’ 비판하더니…문 대통령, 한달 간 뭐했나”

“마스크 부족 보도된 지가 언젠데…대구·경북서 울분 엄청나” / “유시민 대구시장 발언은 文정부 책임 돌리려는 궤변”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불러온 것과 관련해 정부 대응을 꼬집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한 달간 뭐했느냐”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27일 방송된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최근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정부가 할 일을 안 해서 이렇게 되고 있다”며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보도된 지 십수일이 훨씬 지났는데도 아직 마스크 하나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하루에 우리나라 마스크 생산량 1200만장 가운데 지난 5일간 중국에 500만장 이상이 나갔고, 일부는 매점매석하고 있는데 (현지에서는) 이에 대한 울분이 엄청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 대구지역 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어 “대형마트에 마스크를 사러 길게 늘어선 줄을 보지 않았느냐”며 “현지에서는 ‘이게 나라냐’ ‘대통령 세월호 7시간을 그렇게 비판하더니 지금 문재인 대통령 한 달은 뭐 한 거냐’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주 의원은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18일 이후에도 ‘기생충’ 짜파구리 파티하면서 파안대소했다. 무사안일과 상황판단 착오에 대한 분노가 많다”고 덧붙였다.

◆ “유시민 대구시장 발언, 망발 중의 망발”

주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미래통합당’ 출신의 권영진 대구시장을 겨냥해 “열심히 막을 생각 없는 게 아닌가”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주 의원은 유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망발 중에서도 망발”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오히려 이 정부가 중국 눈치 보느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중국인 입국 금지라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그 책임들을 국민들이 지금 묻고 있지 않느냐”며 “문 대통령 탄핵 청원 동의가 80만명을 넘는 등 정부에 대한 국민의 비판이 목소리가 높아지니까 그것에 대한 책임소재를 엉뚱한 데 돌리려는 의도로, 오히려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적반하장이다.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는 거의 잠도 자지 못한 채 뛰고 있는데 거기에 뒤집어씌우는 발상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앞서 지난 방송을 통해 유 이사장은 “권 시장이 ‘중국인 입국을 못 막아서 이렇게 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권 시장은 보수정당 소속”이라며 “책임을 중앙정부에 떠넘겨야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이 코로나19를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해 국민의 안전이 달린 문제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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