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국민 건강을 위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의 모든 분이 밤낮없이 바이러스 퇴치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신천지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은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가짜뉴스가 대통령 및 질병관리본부, 대한민국 각 부처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수많은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는 대통령과 함께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님 언제나 응원합니다”라고 했다.
이는 지난 4일부터 시작한 ‘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이 전날 20만 명의 동의를 얻자, 맞불을 놓기 위해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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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 청원인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수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 하다”라며 “마스크가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고 품절 상태가 지속돼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국민이 마스크를 구매하기도 어려운 데 대통령은 300만 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하였으며 마스크 가격 폭등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인 입국 금지가 ‘후베이성을 2주 내 방문한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라는 제한적 조치에 대해서도 비판하며 “모든 중국인들에게 계속 한국을 드나들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자유로이 개방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또 청원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자국민 보호’가 아닌가”라며 “정말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했어야 한다. 더 이상은 지켜만 볼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을 우리나라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탄핵을 촉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오후 11시30분 현재 문 대통령 응원 청원은 29만7846명, 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은 85만8785명이 참여했다. 두 청원 모두 정부의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 명 동의’를 훌쩍 넘겼다.
지난해 5월에도 문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당시 청와대는 “헌법에 따라 대통령의 탄핵은 국회의 소추 의결로 헌법재판소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삼권분립 원칙상 정부가 답변하기 어려운 청원이라는 점에 양해를 구한다”고 답했다.
한편, ‘신천지 강제 해체’를 요구하는 청원에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84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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