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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패스트트랙 찬성’ 이찬열·임재훈 입당에 “명분 없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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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패스트트랙 찬성’ 이찬열·임재훈 입당에 “명분 없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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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김중로(오른쪽 부터), 이동섭, 임재훈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와 함께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김중로(오른쪽 부터), 이동섭, 임재훈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와 함께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바른미래당 출신 이찬열·임재훈 의원을 받아들인 것을 두고 내부 논란이 일고 있다. 두 의원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인 공직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유치원 3법’ 통과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이 반대했던 법안들이다. 정책과 가치는 사라지고 오로지 ‘반문(재인)’만 남은 보수통합의 현 주소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 의원은 26일 통합당 입당 관련 입장문에서 “작년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의정활동으로 통합당 의원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저하기도 했다”며 “의정활동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거나 불편해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사과한 것이다.

임 의원은 지난해 4월 공수처법이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될 때 ‘구원투수’로 나섰다. 바른미래당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공수처법에 반대한 권은희·오신환 의원을 사임시키고 임 의원과 채이배 의원을 보임하면서 공수처법은 패스트트랙에 올랐다. 당시 한국당은 국회 곳곳에서 점거 농성을 벌였다. 임 의원과 이 의원은 본회의에서 선거법·공수처법에 찬성표를 눌렀다.

두 의원은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며 강하게 반대했던 유치원 3법 통과도 주도했다. 이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장을 맡아 논의에 앞장섰고, 임 의원은 유치원 3법 대표 발의자였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한국당 입당 후 처음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교육위원인 곽상도 의원 등을 언급하며 “그동안 언짢게 한 게 있더라도 이 자리를 빌려 용서를 크게 구한다”고 했다.

두 의원이 ‘반성문’을 썼지만 당내 불편한 기류가 역력하다. ‘외연 확장’도 필요하지만, 패스트트랙 법안 등 보수 야당의 가치를 강조했던 사안에 대해 최소한 입장 표명을 요구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두 의원을 받아들이는 당이 이해가 안된다. 명분이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출신 ‘안철수계’도 속속 통합당에 합류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인 장환진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입당을 선언했다. 김삼화·김수민·신용현 등 안철수계 현역 의원과 김철근 국민의당 창준위 공보단장도 이적설이 나온다. 안철수계였던 김중로·이동섭 의원 등 현재까지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다가 통합당으로 옮긴 현역 의원은 4명이다.

허남설·김상범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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