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靑국민청원 전쟁터로…文대통령 탄핵 '72만', 文 응원 '18만'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靑국민청원서 文반대층 Vs 文지지층 결집 양상

‘신천지 해산’ 청원은 역대 3번째 동의 얻어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이 문재인 대통령 반대층과 지지층의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 국민청원에 70만명 이상이 동의하는가 하면, 이와 반대로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청원도 26일 등장해 17만명 이상이 동의하고 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72만9399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이 청원은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처음 등장했다. 한동안 동의하는 숫자의 증가세가 더뎠지만 최근 신천지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문 대통령의 탄핵 청원도 빠르게 동의를 얻고 있다.

이 청원은 게시 21일 만인 지난 25일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동의를 넘겼다. 그런데 그 뒤에도 동의 숫자가 폭증하더니 하루 만에 72만 동의를 넘어선 것이다. 역대 국민청원에서 이보다 많은 동의를 받은 경우는 신천지 강제해산 청원과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을 포함해 6건에 불과하다.

국민청원은 통상 청원 게재일로부터 한 달간 동의를 받고, 20만 동의가 넘어가는 경우 통상 그로부터 한 달 안에 답변을 내놓는다. 청원 동의 마감이 다음달 5일까지인 만큼, 청와대는 오는 4월 초에는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청원인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다”며 “이번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사태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 수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내 마스크 품귀현상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했고, 마스크 가격 폭등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자국민 보호다.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을 금지했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허울뿐인 대책만 내놓고 실질적인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고 썼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에 대응해 ‘문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은 문 대통령 탄핵 청원이 폭증하던 이날 게재돼 하루도 안 돼 18만4001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해당 청원인은 신천지라는 생각지 못한 변수로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한국이 일주일 만에 확진자들이 불어나고 있다면서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은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 수많은 국민들은 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고 썼다.

해당 청원 외에도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애쓰는 문 대통령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에 감사한다’는 또 다른 청원도 13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신천지에 대한 분노도 거세다. 신천지 해산을 촉구한 청원은 이날 80만3128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동의 기한이 종료된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76만1833명)을 넘어선 수치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