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4. since19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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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예비비를 신속하게 활용하는 것에 더해 필요하다면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민 경제를 책임지는 정부가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버팀목이면서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이 더욱 높아지는 한편 경제적 피해도 더 커지고 있다"며 "방역과 경제라는 이중의 어려움에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우리는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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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보강대책 시행에 속도 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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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책 관련, 문 대통령은 "통상적이지 않은 비상 상황이다. 결코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비상한 경제시국에 대한 처방도 특단으로 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이번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 대구 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다"며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투입이 필요하다"며 추경 편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장의 기업, 소상공인, 경제단체들의 목소리가 절박하다.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한 현장을 타개하는 선봉에 서서 현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야할 것"이라며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경제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부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즉각 행동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타이밍이 생명인만큼 정부가 준비 중인 경기보강 대책의 시행에 속도를 더해주기 바란다"며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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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충격, 가장 절박한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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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제충격을 완화해야 한다는 대목에선 "이는 우리만의 고민이 아니다"며 "IMF(국제통화기금)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금용기관들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가장 절박한 불확실성으로 규정하면서 각국 정부의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많은 나라들이 대외지원과 경제적 충격 완화를 위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 감염병 전문가들을 초청, 전문가 간담회 형태로 진행했다. 이와 관련 "임상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국민들과 의료현장에 정확한 의료정보와 조언을 주고 계신 분들"이라며 "달라진 코로나19의 양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활발한 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자체 방역당국 민간의료기관 등 모든 역량을 모아 총력으로 방역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우리의 방역 역량과 의료 시스템을 믿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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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이 가장 큰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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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정부는 다수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전수조사와 진단검사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며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청도는 물론 다른 지역사회로 감염 확산 방지하기 위해 모든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상상이상의 저력을 보여왔다"며 "이번에도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임대료 인하 운동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주에서 시작된 사회적 연대가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 수원 속초까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불안을 퍼뜨릴 수는 있어도 사람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 우리가 가진 위기 극복 역량을 믿고 감염병 극복과 경제 활력 회복에 다같이 힘을 합쳐 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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