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24. kkssmm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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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4일 "당국의 대응이 한발짝, 두발짝식 계속 늦고 있다"며 "우물쭈물하다 대한민국이 전세계로부터 입국금지 국가가 될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스라엘이 우리 국민 입국을 금지시켰다. 미국은 우리나라 여행경보를 2단계로 올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황 대표는 "부실 늑장대응이 반복되는 구조적 환경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전국단위의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여기서 철저히 막지 못하면 통제불가능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황 대표는 "다시한번 중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이것이 거의 유일한 대책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또 '우한 폐렴'이란 표현을 쓰지 말라던 정부가 공식 자료에서 '대구 코로나19'라고 명시한 점을 두고 "정부가 사용한 대구코로나라는 명칭은 대구시민들에게 씻어내기 힘든 아픔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통합당은 현 위기를 전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당의 모든 역량을 위기극복에 총 동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황 대표는 "예비비와 추경을 가리지 말고 긴급재정투입에 협조하겠다"며 "정부·여당은 조금 더 긴밀히 움직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대정부질문 참석이 예정돼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이 기간 중 하루만 국회에 출석할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업무에 복귀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규모집회를 자제해 줄 것도 요청했다. 황 대표는 "집회를 열고자 하는 마음은 저역시 모르는 바 아니다"라며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2.24/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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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우리는 대승적 차원에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안전 총책임자가 국회에 오래 앉아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심각한 각오로 이 사태에 대한 우한코로나19사태에 대한 면밀하고 정확한, 신속하고 확실한 대책 세워 집행해줄 것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가급적 모든 집회를 자제해 줄 것"도 당부했다. 지난 주말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광화문광장에서 이틀 연속 대규모 태극기 집회를 강행한 것에 대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최근에 대규모 집회를 둘러싸고 국민들께서는 근심어린 시선을 보내고 계신다"며 "우한코로나19 위기만큼은 절대 정쟁과 정치공세의 수단이 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우 , 이수연 인턴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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