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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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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간 명성교회 부목사, 주일예배 진행···지역 확산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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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초대형 교회인 명성교회 부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대량 발생한 대구 청도의 대남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자가격리 조치됐다.

서울 명성교회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교인의 장례식이 있었다. 지난 14일 부목사와 다섯 명의 교인이 장례식장을 다녀왔다”며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서 부목사의 자가격리를 조치했다. 함께 갔던 교인들과 장례식 상주들도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교회 방문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대남병원 방문자들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지침을 따라 2주간 외출을 자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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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명성교회는 새벽기도 집회에만 5만 명의 교인이 모이는 초대형교회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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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청도를 다녀온 부목사가 격리되기 전인 16일 명성교회 오전 7시 1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 환자 발생 뉴스가 나오자 보건소에 신고해 자가 격리 조치를 받았다. 명성교회는 23일 주일예배가 끝난 뒤 당회를 통해 “24일부터 새벽예배와 수요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명성교회 측은 모든 교인에게 이를 알리는 문자를 보내고, 온라인을 통해 헌금할 것을 공지했다. 온라인 헌금 공지는 교회를 세운 지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일각에서는 명성교회의 대응이 너무 안이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명성교회가 소속된 예장통합 총회는 21일 ‘주일예배를 제외하고는 기타 공예배도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명성교회는 23일 주일예배를 보고 난 뒤 당회를 열고서 새벽예배와 수요예배 중단을 결정했다. 명성교회 측은 “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는 사안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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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집회에는 수만 명의 교인이 참석한다. 청도 대담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온 부목사는 자가격리 되기 전에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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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는 새벽기도 집회 때 무려 5만 명이 모이는 초대형 교회다. 게다가 명성교회는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특별새벽기도회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매일 5만 명이 참석하는 초대형 집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고 확산할 경우, 파장이 급격히 커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한 명성교회 측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명성교회는 김삼환 원로목사가 아들인 김하나 목사에게 담임직을 넘기면서 ‘교회 세습’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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