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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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맞붙게 된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멋지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권의 행정부를 대표하는 게 이낙연 전 국무총리라면 윤 전 실장은 문 정권의 청와대를 대표하는 만큼 '정권 심판론'의 최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다.
김 의원은 23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서울 구로구을 단수공천 발표 직후 머니투데이 더(the)300과 전화 인터뷰에서 "서울 종로와 구로에서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심판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대표이고 윤 전 실장은 문재인 청와대 대표"라며 "종로와 구로가 단순히 한 지역이 아니라 서울 선거의 상징,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척도)"라고 말했다.
이날 통합당 공관위는 황교안 대표의 종로 단수공천도 확정했다. 김 의원은 종로와 함께 구로를 서울 양대 '빅매치' 지역으로 삼아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구로 주민들께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안보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시면 윤 전 실장을 찍으시고,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면 저를 지지해달라고 말씀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 사태'로 확산 된 소위 86(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운동권 출신에 대한 거부감도 공략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윤 전 실장이 문 대통령의 복심일 뿐만 아니라 86 운동권의 숙주라는 점을 강조하겠다. 문재인 정권 국정운영 실패의 주범이라는 점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비공개 면접 심사를 보면서 구로을 출마 의사를 공관위에 전달했다.
총선이 불과 50여일밖에 남지 않아 서둘러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김 의원은 "내일(24일) 바로 지역 당원들께 인사드리고 이사 갈 집도 이번 주중 바로 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떠나 당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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