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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50여일 앞 코로나19…여야 잇따라 선거운동 축소·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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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황교안, 교회 가는 대신 온라인·개인예배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2월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영상기자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식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방현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추세에 따라 4·15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선거운동을 최소화하거나 잠정 중단하는 예비후보들이 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대외일정 최소화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종로구민을 뵙고 싶지만,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접촉에 주력하려 한다"며 "종교집회도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호소에 부응, 예배도 인터넷으로 드렸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갑)·황희(서울 양천갑) 의원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주민들의 안전 대책에 전념할 방침이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힘들어한다"며 "이런 때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다.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온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페이스북에 "코로나19의 감염률이 높아지면서 선거운동을 더는 하기 어렵다"라며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을 잠시 내려두고 임기가 얼마 안 남았지만, 다시 국회의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적었다.

여당 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해 당 차원에서 선거운동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건의가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부 의원들이 선거운동 중단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내고 있다"며 "지도부가 전면 중단까진 아니어도 필요성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1월 29일 경기도 과천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TF 현장을 방문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들도 선거운동을 속속 축소하는 분위기다.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위원장과의 대결을 준비 중인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공개 현장 방문 일정을 없앴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황 대표가 오늘(23일)도 교회에 가는 대신 개인적으로 예배를 봤다"며 "예정했던 일정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TK(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총선 시계'가 사실상 멈춘 상태다.

대구 중·남구 곽상도 의원은 통화에서 "선거운동은 자동 중단된 상태"라며 "혹시나 모를 감염 우려를 생각하면 유권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구미을 장석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개개인들의 욕심을 먼저 하기보다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시점"이라며 "정치권에서도 지금 시점만큼은 선거 유세를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야는 지난 5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총선 선거운동에 신중을 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감염자 급증세를 고려해 추가 조치를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민주당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여야 간에 악수나 명함 배부 등 직접 접촉 선거운동을 강력히 자제하기로 합의된 상황"이라며 "상황의 진전에 따라 추가 합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여당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선거운동 제한 조치를 제안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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