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끝난 교인 4천475명 중 544명 "증상 있다"…연락 안 닿는 교인도 400명
아직 신원 드러나지 않은 교인 더 있어…대구시 "종교단체 행사 중단 요청"
신천지 대구교회 방역 |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 전파'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대규모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슈퍼 전파와 관련된 코로나19 31번 환자가 다녔던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4천475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교인은 544명이다.
또 400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아 향후 증상이 있다고 답할 교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시가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명단이 완전한 것이 아닌 까닭에 아직 신원이 드러나지 않은 교인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종교계 관련자 등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 8천명에 이른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 거주지 방역 |
또 "신천지 교인들이 다니는 감춰진 장소가 있다", "신천지 교인들이 일반 교회에 잠입해 포교 활동을 한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나돌아 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18일 31번 환자를 시작으로 21일 오전까지 모두 8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는 추가 확진자 대부분이 신천지 교인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측은 "아직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체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신원을 파악한 인원은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며 "신천지 교인 관련 구체적 정보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또 "신천지 교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각 종교단체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모든 종교행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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