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인생 39년 만의 면접을 봤다. 종로 출마는 확정적이나 모든 후보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을 봐야 하는 절차에 따른 것이다.
황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신청한 통합당 예비후보들과 당 공관위의 면접을 봤다. 황 대표를 포함, 종로구 지역구에 공천신청을 한 나머지 예비후보 7명과 함께 면접장에 들어선 황 대표는 ‘가나다’순으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가장 말석에 앉았다. 면접 좌석과 발언 순서는 김천식, 김훈태, 배영규, 장창태, 정문헌, 정영국, 하준수 예비후보에 이어 황 대표가 가장 마지막 순서였다.
자신의 이름이 불릴 때까지 대기하면서 황 대표는 두 손을 책상 위에 올리고 있었다. 가장 마지막 순서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예”하면서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한분 한분에게 많은 기회를 드릴 수 없다. 제일 첫 번째(순서인 1분스피치에서) 1분을 지킬 것을 유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을 오래 하시면 진행에도 문제가 있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질문을 명확하게 짧게 자기가 왜 종로 출마하는 변을 하필이면 종로에 냈는지 정견을 말해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면접을 본 것은 1981년 사법시험 3차시험 합격 때 이후 처음일 것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통합당 관계자는 “검사, 장관, 국무총리 경력상 인사청문회는 했어도 면접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면접을 특별히 준비할 시간도, 정신도 없었지만, 1분스피치 원고를 황 대표가 직접 많이 손봤다”고 귀띔했다.
공관위는 한때 개별 면접으로 진행할지, 종로구 예비후보 모두 한꺼번에 집단 면접으로 진행할지를 논의했다고 한다. 면접 방식에 대해서도 황 대표는 전적으로 공관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전했다고 당 관계자는 말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서울 종로 예비후보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 대표는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성실하게 준비한 내용으로 답변드렸다”며 “청와대 턱밑에 종로가 있다. 반드시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종로에 출마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이기겠다. 국민께서 놀랄 정도로 이겨내도록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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