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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자영업 불황에 가계 사업소득 5분기 연속 감소…"중산층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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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사업소득 891.6만원…전년 대비 2.2% 줄어

소득 3~5분위 감소폭 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소득 감소"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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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저임금 인상과 불황 등의 여파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벌이가 적어지면서 국내 가구당 사업소득이 5분기 연속 감소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분)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체 가구당 월평균 사업소득은 89만16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사업소득의 감소세는 지난 2018년 4분기부터 5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사업소득이 5분이 연달아 줄어든 것은 2003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득이 많은 중산층 이상의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4분기 기준 소득이 하위 20%인 1분위의 사업소득은 23만1400원으로 전년 대비 6.5%, 하위 40%인 2분위는 66만500원으로 같은기간 24.7% 증가했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의 사업소득은 171만9300원으로 한 해 전보다 4.2% 줄었고, 3분위와 4분위는 81만500원, 103만5400원으로 각각 작년보다 10.9%, 7.0% 급감했다.


전체 사업소득 외에 근로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 등을 포함한 소득이 전 분위에서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477만1900원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대해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반적으로 보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들이 5분위에 속해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요인들이 영향이 있다"면서 "4분위의 경우는 사업부진과 자영업자 가구 비중자체가 조금 줄어든 영향 등이 혼재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위는 자영업자 가구 비중 증가보다는 음식·숙박업 같은 일부 업종의 호황으로 인해 증가한 요인이 더 크게 보여진다"면서 "2분위도 자영업 가구 비중 변동의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사업소득 감소의 영향으로 소득분위가 하향 이동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 은 국장은 "4분위와 3분위의 경우 자영업자 가구가 감소하고 사업소득이 감소한 부분이 있어 분위 이동이 있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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