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이 끝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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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감독 및 배우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민적 자부심을 안겨준 영화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청와대본관에서 '기생충' 제작진과 출연진 20여명을 만나 사전 환담을 나눈 뒤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곽신혜 바른손이엔이 대표, 장영환 프로듀서, 각본상을 수상한 한진원 작가 등 제작진 12명이 참석한다. 송강호·장혜진·박소담·최우식·이선균·조여정·이정은·박명훈 등 주요 출연진 10명도 참석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배석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을 축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생충' 제작진은 표준근로계약서를 체결하고 주52시간 준수, 아동·청소년 연기자 보호 등 노력을 해왔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특히 이 부분을 언급하며 노고를 치하할 것으로 보인다.
오찬에 앞서 갖는 환담 자리에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한 명의 행정관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행정관은 봉 감독과 대학 동기로, 과거 봉 감독과 가까이 지내며 도움을 줬던 각별한 사이여서 특별히 환담에 배석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에서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이어 봉 감독, 배우 송강호씨가 발언할 예정이다. 이어 봉 감독이 문 대통령을 위해 마련한 선물인 각본집, 스토리보드북 등을 전달한다. '봉테일(봉준호+디테일)'이란 별명을 가진 봉 감독의 섬세한 각본 작업이 그대로 담긴 창작물로, 이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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