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등장한 블룸버그 영상 |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20일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선전 여부가 미국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전하는 가운데 블룸버그가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보다 대선에 더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헤지펀드 오메가 어드바이저스 회장인 리언 쿠퍼맨은 CNBC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에는 코로나보다 더 큰 위협요인은 샌더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앞서 작년 10월에 쿠퍼맨은 (민주당 경선 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백악관에 진출하면 주식시장이 25%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며 "이는 이들의 반(反)시장적인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치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전국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에서 블룸버그의 지지율은 15.4%(3위)로 1위 샌더스(27.6%)를 빠르게 추격 중이다.
그는 "블룸버그의 첫 번째 관문은 오늘 밤 TV토론"이라며 "뒤늦게 대선후보에 합류한 탓에 구체적인 정책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오늘을 계기로 검증이 본격화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블룸버그가 당장은 샌더스,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가 되려면 14개 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이 열리는 '슈퍼 화요일'(3월 3일)에서 선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블룸버그의 야망이 실현될지 곧 답이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오는 22일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19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후보 토론에 참여, 첫 검증 무대에 오른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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