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호주가 북한의 선박 간 불법 환적을 막기 위해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다음 주 일본에 배치한다.
호주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P-8A 포세이돈은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미 공군기지를 거점으로 공중감시를 수행할 예정이다.
호주가 P-8A 포세이돈를 배치하는 것은 북한의 선박 간 불법 환적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활동으로 지난 2017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875호와 2397호에 따른 조치다. 호주는 2018년부터 이번까지 해상초계기를 다섯차례, 해군 호위함을 세 차례 배치했다.
호주외에도 미국과 일본,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7개국이 초계기와 호위함 등을 파견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을 감시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한반도를 포함한 태평양지역을 담당하는 7함대 작전 구역에 최신예 트리톤(MQ-4C) 무인정찰기를 배치했다.북한의 해상 불법 환적은 물론 태평양ㆍ남중국해 등에서 활동하는 중국 함정 동향을 감시ㆍ정찰하기 위한 배치다.
미 해군의 MQ-4C는 지난달 26일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MQ-4C는 미 방산업체 노스럽그루먼이 글로벌호크(RQ-4)의 해군용 버전이다. 악천후에도 함정 등 해상 표적을 24시간 집중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16㎞ 이상의 고도에서 한 번에 2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각 나라마다 전력을 늘리는 것은 해마다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북한 선박이 줄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2월 북한 선적 유조선 '남산(NAM SAN) 8호'가 지난 16일 낮과 17일 오전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선적 불명의 소형 선박과 불법 환적을 한 것으로 의심돼 관련 내용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전문가 패널)에 알리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의심 사례를 적발했다고 발표한 것은 작년 1월 이후 이번이 15번째다.
당시 일본 외무성 발표에 따르면 남산8호가 16일 낮 중국 상하이(上海) 남동쪽 약 290㎞의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선적 불명의 한 소형 선박과 붙어 있는 것을 해상자위대 제1항공대 소속 P-1 초계기가 발견했다. 이어 이튿날 오전에도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같은 해역에서 불법 환적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남산 8호를 발견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