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 이야기를 하며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0.02.10.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since19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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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영화 '기생충' 제작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씨를 포함한 주요 출연진·제작진을 만나 점심식사를 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팀을 격려하고 문화예술인들의 현장 경험이나 애로점도 청취할 예정이다. 봉 감독이 이전 정부의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일도 거론될지 관심을 모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에 대국민 메시지, 봉 감독에게 보낸 축전 등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은 '아카데미 4관왕'은 지난 100년 우리 영화를 만들어온 모든 분들의 노력이 축적된 결과"라며 "한국영화가 세계영화와 어깨를 견주며 새로운 한국영화 100년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개성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 각본, 편집, 음악, 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생충'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의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라며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 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님,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며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하며, 국민과 함께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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