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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의리소녀’라 불러다오…‘신비소녀’ 임은경, 23년째 한 소속사(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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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L소녀’로 주가 올리며 본격 연기 생활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뼈아픈 실패

11년 칩거 후 복귀…“저도 의리가 있어요”

세계일보

임은경이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야기하고 있다. MBC 캡처


‘TTL 소녀’로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시대를 이끌었던 스타 임은경(36)이 데뷔부터 지금까지의 연예 생활과 부침에 대해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얼음~땡!’ 특집으로 꾸며져 임은경과 김광규, 김보성, 장수원이 출연했다.

임은경은 1999년 SK텔레콤이 10대-2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론칭한 브랜드 TTL을 대표하는 ‘TTL 소녀’ 데뷔했다. 연못에 들어가는 장면, 토마토를 맞는 장면, 고래뼈가 세워져 있는 해변에서 커다란 조개껍질을 들어올리는 장면, 바닥을 모두 깔은 파란 천을 끌어올리며 춤추는 장면 등 광고 한 편마다 큰 화제를 모았다.

TTL의 신비주의 콘셉트만큼 중요했던 것은 임은경이 그 어디에서도 드러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광고모델도 신비주의를 유지해야 했고, 그에 따른 특별한 계약 조건 탓에 그는 각종 루머에 시달렸다고 라디오스타에서 고백했다.

SK텔레콤과 광고 계약이 종료된 후 ‘신비주의’ 족쇄를 벗은 그는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갔다. 그는 류승범·공효진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조연을 했던 ‘품행제로’(2002)의 흥행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제작비 100억이 투입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002)에서 주연을 맡았으나 흥행 참패라는 쓴맛을 보게 된다.

임은경은 어마어마한 혹평을 받았던 그 때에 대해 “너무나 힘들었다”고 기억했다.

드라마 보디가드(2003), 영화 여고생 시집가기(2004)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지만 그는 결국 2004년부터 긴 칩거생활에 들어가 2015년 영화 ‘치외법권’에 출연하며 복귀하게 된다.

임은경은 소속사와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한 소속사와만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임은경은 좋아하던 연예인 팬 사인회에서 캐스팅되며 현 소속사와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저녁 먹으러 소속사로 간다”며 “소속사에 들어간지 23년”이라고 밝혔다. 또 “워낙 어릴 때부터 같이 시작해서 힘들 때 다 받아주셨다”며 “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인들”이라고 말했다.

임은경은 “저도 의리가 있다”고 김보성 옆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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