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이요훈 IT칼럼니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삼성, 5G 겨냥 쌍두마차 신제품, 글로벌 시장 장악할까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생생경제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다루는 기업은 삼성입니다. 여러 정치·사회적인 사건 속에서의 삼성은 분명 꼬집어볼 부분이 있는 기업이지만, 또 세계 속에서 삼성은 그야말로 '우리 기업'입니다. 저만 이렇게 양가감정인가요? 삼성에서 새로 나온 핸드폰이 대박 조짐이 보인답니다. 이요훈 IT칼럼니스트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 이요훈 IT칼럼니스트(이하 이요훈)>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삼성전자가 휴대폰 시장에서 올해 야심작 두 개를 선보였어요. 갤럭시S20, 갤럭시Z플립.. 일단 두 개가 외형 면으로도 다른데요. 제품 소개해주세요.
◆ 이요훈> 일단 갤럭시S20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흔히 보시는 그런 갤럭시 시리즈의 외형을 가진 그런 폰입니다. 외형적으로는 거의 변화가 없는데요. 프로세서는 당연히 가장 빠른 것을 썼고요. 램 용량이 늘어나서 12GB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역시 카메라의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 S20, 20+, 20울트라, 이렇게 세 가지 종류로 나왔거든요. S20, 20+, 같은 경우는 하이브리드 줌으로 최대 10배에서 30배까지 쓸 수 있다고 되어 있고요. S2울트라 같은 경우가 줌으로 최대 100배까지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화질은 굉장히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일반적인 갤럭시S20 시리즈는 10배, 울트라 같은 경우는 30배 정도 줌을 쓸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카메라 기능이 굉장히 좋다는 것, 가격대는 물론 비싸겠죠?
◆ 이요훈>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모두 5G폰으로만 나오기 때문에요. 120만 원대부터 시작해서 160만 원대까지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사실 신형 휴대폰이 다 이 정도 하지 않나요? 이렇게 비싸지는 않나요?
◆ 이요훈> 아니요. 보통은 한계 가격이 999달러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2년 전에 아이폰 X가 나오면서 999달러를 넘기기 시작해서 너무 비싸다, 애플이 너무 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지금 삼성은 최저 가격의 폰을 999달러로 붙였고요. 지금 모든 것을 100만 원 이상으로 넘긴 겁니다. 예전 폰에 비하면 실질적으로 가격은 5G폰에 비하면 크게 인상된 것은 아닌데요. LTE폰에 비하면 20% 이상 한꺼번에 인상시켰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톰브라운 에디션은 뭡니까?
◆ 이요훈> 톰브라운 에디션은, 제가 지금 갤럭시Z플립에 대해서 설명을 못 드렸는데요. 갤럭시Z플립 같은 경우는 6.7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고, 위아래로 접을 수 있는 건데요. 지금은 많이 보셨을 겁니다. 톰브라운 에디션 같은 경우에는 미국의 톰브라운이라고 하는 브랜드가 있어요. 굉장히 특이한 브랜드인데요. 포멀한 슈트를 기반으로 하면서 약간 혁신적으로 재치 있게 디자인을 바꿔서 전 세계 디자인 슈트 계에 혁신의 붐을 가져온 브랜드거든요. 그런데 여기랑 같이 콜라보를 해서 4개의 색이 다른 줄이 들어간 톰브라운 특유의 마크가 있습니다. 이 마크를 여기에 붙여서 팔겠다고 하는 건데요. 디자인을 제가 한 번 봤는데, 굉장히 예쁘게 나왔습니다. 회색 빛깔에다가 마크 달고 거기다가 갤럭시 기어나 갤럭시 버즈 같은 다른 악세서리까지 다 끼워서 가격은 100만 원을 더 붙여서요. 한정판으로 나온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우리 '브잘알,' 브랜드를 잘 아는 정상림 작가가 밖에서 톰브라운 슈트는 500만 원 이하가 없다고 합니다.
◆ 이요훈> 그렇죠. 저도 안 입어봐서 모르겠습니다.
◇ 김혜민> 저는 들어도 못 봤어요. 그런데 500만 원의 슈트가 없는 톰브라운과 갤럭시Z플립이 만났으니 가격은 어마어마할 것 같은데요.
◆ 이요훈> 네, 260만 원대입니다.
◇ 김혜민> 그런데도 문의전화가 1000통씩 온다고요?
◆ 이요훈>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일단 예쁘기 때문에 기왕 160만 원짜리를 살 거면 차라리 260만 원짜리를 사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요. 또 다른 하나는 260만 원에 내가 이것을 사도 바로 몇 십만 원 정도를 덧붙여서 파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한정판이기 때문에요. 요즘은 중고거래에서 이런 새 것의 한정판 거래가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노리고 나는 이것을 꼭 가져야겠다. 잘하시는 분들은 100만 원까지도 더 붙여서 팔 수가 있거든요. 일종의 사업을 하시는 거죠.
◇ 김혜민> 휴대폰이 예쁜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저는 들지만, 생각해보면 휴대폰을 매일 들고 다니잖아요. 제 아이들보다 더 저와 같이 있는 기계니까 예쁜 게 중요하기는 하겠네요.
◆ 이요훈> 자기만족도 있는데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봐준다는 것에 있어서 원래 약간은 사치일 수도 있고, 허영일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한테 내가 이것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라고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그런 부분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혜민>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러나 돈 있는 분들이 이런 것을 사주셔야 합니다. 그런 분들이 많아야 삼성이 새로운 모델도 개발하고 하니까요. 사실은 앞서 삼성 폴더블 폰이 시장에 나왔을 때 이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단 말이에요. 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 이요훈> 이번에 시장 반응 같은 경우는 굉장히 좋은 편이죠. 갤럭시 폴드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나왔을 때 처음에 리뷰어들한테 먼저 지급이 됐는데, 리뷰를 하다 보니까 깨지기도 하고, 금도 가고, 이래서 말이 조금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일단 1년이 지났고요. 그리고 리뷰어들에게 이미 배포가 된 상황이었는데, 큰 문제가 없었고, 거기에 더해서 갤럭시 폴드 같은 경우도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한 만큼은 다 판 케이스였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도 역시 처음에는 소수만. 그에 따른 부가적인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폴더블이 LG 것 같은 경우에는 가로로 접었죠?
◆ 이요훈> 작년에 삼성의 갤럭시 폴드가 책처럼 양옆으로 접었고요. 그리고 이번에 나온 것은 콤팩트처럼, 옛날에 저희가 접던 폴더폰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위아래로 접는 형태입니다.
◇ 김혜민> 이게 좋은 건가요? 더 편한 건가요? 평이 조금 엇갈려서요.
◆ 이요훈> 보통 기자 분들 같은 경우에는 기자수첩을 많이 쓰시잖아요. 그런데 이 Z플립 같은 경우가 펼쳐놓으면 딱 기자수첩 정도의 사이즈가 나옵니다. 한 손에 잡고 쓸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것을 들고 다닐 때는 접어서 들고 다닐 수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편하죠. 들고 다니기에는 편한 편이고, 반면에 많은 분들은 이게 단순히 접는 게 전부인데, 이거 가지고 몇 십만 원을 더 줘야 하느냐. 이게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그리고 요즘에 딱 달라붙는 스타일의 옷을 많이 입고 다니시잖아요. 거기에 넣으면 너무 툭 튀어나오지 않겠느냐. 그래서 삼성도 주로 이것은 여성 분들이 많이 사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지금 6635님이 "핸드폰+전자시계+무선이어폰이 260만 원? 저는 그냥 스티커 사다가 핸드폰에 붙여야겠습니다," 이렇게 하셨는데요. 사실 대중적인 것은 아니죠. 이 가격 자체가요. 하지만 하나의 기술의 진화고, 또 이것을 토대로 삼성전자가 이번에 어느 정도 실적을 낼 수 있을지도 우리나라 경제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해서요. 그래서 저희 생생경제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게 예쁘다는 건 알겠는데, 이게 접었다 폈다 할 때의 내구성.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잖아요? 이거는 검증이 조금 됐습니까?
◆ 이요훈> 이번 같은 경우는 리뷰 기간을 굉장히 길게 잡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구성이전에 있던 모델보다는 확실하게 좋아졌다고 나와 있는 상황이고요. 실제로 제품을 보시면 열었을 때 가운데 접는 부분이 확실하게 보이기는 합니다. 예전처럼 펴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 이런 것은 아니고 접는 자국이 뚜렷하게 남아 있어요.
◇ 김혜민> 그건 내구성 때문인 거요?
◆ 이요훈> 접다 보니까 그 유리에 표시가 남을 수밖에 없거든요.
◇ 김혜민> 시각적으로는 안 남는 게 더 예쁜데, 안 남게 하려면 내구성이 약한 거잖아요?
◆ 이요훈> 안 남게는 아예 못 만들어요. 이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떨어뜨렸을 때 깨진다거나 이런 부분들인데요. 이런 부분들은 예전과 같은 문제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한 유튜버가 갤럭시 Z플립과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의 낙하 실험을 한 영상이 화제라고 하던데요. 누가 이겼어요?
◆ 이요훈>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요. 모토로라에서 나온 레이저 폴더블 같은 경우에는 갤럭시Z플립보다 먼저 발표가 됐거든요. 그런데 이쪽 같은 경우 계속적으로 문제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떨어뜨리고 났더니 폰은 괜찮을 수 있는데, 화면이 들뜬다든가, 아니면 화면에서 앞에 있는 보호층이랑 밑에 있는 디스플레이 층이 분리가 된다든지 하는 문제가 드러났는데요. 갤럭시Z플립 같은 경우는 옆에 있는 예쁜 케이스는 잘 깨져요. 워낙 반짝반짝 되어 있고, 예쁘게 만들어서 깨지기는 잘 깨지는데, 디스플레이 자체는 튼튼하다고 나왔습니다.
◇ 김혜민> 일부 비꼬는 해외 블로거들이 여전히 조롱 섞인 후기를 내놓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그냥 넘겨도 되는 건지, 아니면 지금 칼럼리스트가 보기에도 이것은 조금 우려된다는 부분이 있는 건지 궁금해요.
◆ 이요훈> 사실 블로거 분들이나 해외 리뷰에서 나온 것들, 특히 조롱 섞인 표현들은 괜찮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것도 나오고, 모든 제품이 장단점이 있지 장점만 있고, 단점이 없는 제품은 없으니까요. 다만 사기 전에 하나 분명히 생각을 해주셔야 할 것은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화면이 추위에 약간 약합니다. 날씨가 추운데 폰을 열었다가 화면이 깨져 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어요. 이 부분이 아직까지 어느 정도로 해결이 됐는지는 해결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추운 지방에서 일을 하신다든가, 추운 지방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든가, 아니면 정말로 영하의 얼음창고 같은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구입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네, 추운 곳에 사시거나 얼음창고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안 쓰시기를 바랍니다. 물건은 일단 예쁘게 나왔고, 성능도 여러모로 증명돼서 나온 것 같아요. 그다음 성패를 가를 부분은 역시 이게 5G 시장에서 어떤 위력을 보일 것이냐 하는 부분이 아니겠어요?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삼성의 휴대폰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던 것도 사실이고, 그때 칼럼니스트님이 나오셔서 5G 쓰시는 분들은 성불하실 거라고 하셨는데요. 아직도 성불하실 것 같습니까?
◆ 이요훈> 아니요. 아직은. 여전히.
◇ 김혜민> 그러면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 5G로 각축을 벌이는 회사가 좁게 보면 삼성과 어디라고 볼 수 있어요?
◆ 이요훈> 네트워크 장비회사로 따지면 삼성이랑 소니, 에릭슨, 화웨이, 이런 회사들일 것 같고요. 그다음에 휴대폰 시장 같은 경우에는 조금 많습니다. 삼성, 화웨이, TCL, 중국회사들이죠. 샤오미 같은 회사들도 있고요. 비보, 지금 스마트폰 5G를 만들 수 있는 회사들은 지금 다 5G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이 시장이 당연히 앞으로 펼쳐지는 시장일 텐데요. 그러면 원래 매년 2월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다면서요? 그러면 삼성은 우리가 살펴봤고, 그러면 아까 언급하신 다른 경쟁업체에서는 어떤 제품들을 출시한 거예요?
◆ 이요훈> 거의 없습니다. 이게 다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이 시기가 MWC 2020이라고 해서 이곳에서 다 발표를 하는데, 취소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아직 다들 발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만들기는 했지만 발표를 저울질하고 있다.
◆ 이요훈> 그래서 지금 발표된 것으로 따지면 일본 샤프에서 5G가 지원되는 스마트폰을 며칠 전에 발표를 했고요. 샤오미에서 중국 내수용 샤오미 MI10 5G를 발표를 했습니다. 이 정도만 추가로 발표가 된 상황이고요. 나머지는 다 발표를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중국도 코로나19 때문에 말썽이 많아서 언제쯤 분위기가 풀려서 신제품을 발표하기 좋을까 하고 서로 떠보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 김혜민> 아까 전에 삼성과 함께 화웨이를 언급해주셨는데 화웨이는 지금 미국과 정치적인 것도 걸려 있고요. 여러 가지 이슈가 많은데요. 심지어 지금 중국의 코로나19 때문에 내수시장이 완전히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라 화웨이는 진짜 설상가상 업친 데 덮친 격, 난리가 났을 것 같아요.
◆ 이요훈> 제가 작년에 상하이에 방문했을 때 상하이에 있는 여러 전자상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북적댔던 곳이 화웨이였거든요. 그런데 화웨이가 왜 이렇게 많이 팔렸을까 하고 봤더니 작년 하반기에 보조금을 굉장히 많이 투자를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북적였던 거더라고요. 이 와중에 중국 같은 경우는 5G로 내수를 조금 보태려고 했던 상황이 약간 많이 흔들려 버린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대신에 다른 장점은 있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가 사람들이 원격으로 근무를 한다거나 로봇을 투입한다거나 이쪽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5G 장비랑 이런 부분들을 중국 내부에 먼저 투자할 수 있는 이런 여유가 생겼고요. 그다음에 로봇 같은 쪽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스마트폰 쪽으로는 조금 덜 신경을 쓰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중국이요?
◆ 이요훈> 네.
◇ 김혜민> 중국은 이렇고요. 그러면 애플과 삼성의 경쟁구도가 될 것 같은데, 애플의 최신 기종과 삼성의 최신 기종 중 특히 카메라 부분이 예민하잖아요. 카메라 싸움의 승자는 누구입니까?
◆ 이요훈> 승자를 누구라고 똑부러지게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제가 비교를 한 번 해보기는 했었거든요. 했는데 단순하게 카메라로 찍은 사진만 놓고 보자면 솔직히 갤럭시 S20이 훨씬 더 낫습니다. 저도 결과를 보면서 그래도 비슷하겠지, 하고 생각을 했다가 S20 쪽이 확실하게, 특히 줌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은 더 나은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이거는 안에 쓰인 센서가 있는데 이게 필름 크기거든요. 애플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쓰던 약간 작은 필름을 썼다고 하면 삼성은 그것보다 4배 정도 큰 필름을 썼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SNS에서 보면 색감 이야기를 많이 해요. 특히 아이폰만의 그런 색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이폰을 한 번도 안 써봐서 모르겠는데, 그런 부분은 어떤 부분이에요?
◆ 이요훈> 이런 부분들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북미 쪽에 사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일반 카메라로 셀카를 많이 찍으세요. 그런데 아시아 쪽으로 넘어오면 다 앱을 씁니다. 대부분 그것으로 찍으세요. 실제로 아이폰 일반 카메라로 찍었을 때는 저희가 쓰는 옛날 카메라 같은 느낌이 조금 더 있습니다. 그런 사진의 느낌이 확실히 더 있는데요. 앱을 쓰시는 분들한테는 그 색감이 큰 의미를 갖지는 않을 거예요.
◇ 김혜민> 결국은 가격이 저희 같은 사람들한테는 중요한 거 아니에요? 이거 낮아질 수 없어요?
◆ 이요훈> 사실 이렇게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는 딱 하나거든요. 할부 판매 때문입니다. 할부 판매가 되지 않았으면 이렇게 가격이 높아질 이유가 없거든요. 지금 한국과 다르게 다른 나라에서는 스마트폰을 이동통신사에서 아예 팔지 않는 나라가 굉장히 많거든요. 대다수가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사람들이 최신형 스마트폰을 잘 안 쓰죠. 한국에서 굉장히 최신형 스마트폰을 쓰는 비율이 높은 이유는 이통사에서 약정 할인이나 할부를 포함해서 팔기 때문에 저희가 고급 스마트폰을 많이 쓰게 되는 거고요. 실제로 가격이 올라갈 만큼 굉장히 많이 올라간 상황입니다. 처음에 저는 이런 생각까지 했어요. 올해는 별로 팔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건가. 사람들이 물건을 살 때 어느 기준이 되는 가격이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12개월 할부로 살 수 있는 최고의 가격은 한 가정의 한 달 수입 정도. 저희가 1년에 2500만 원의 연봉이라고 하면 200만 원 정도가 12개월 할부로 살 수 있는 한계고, 10만 원, 20만 원 정도가 그래도 부담이 없이 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160만 원이라고 하면 솔직히 매달 10만 원씩 내면서 눈물을 흘려야 하는 그런 비용이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이용료까지 붙어버리면 그때부터는 정말로 가계에 부담이 됩니다. 저는 6만 원 안쪽 정도가 제일 적당한 것 같고요. 가격을 조금 떨어뜨려야 할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일부러 떨어뜨리지 않았다고 보는 입장이고요. 대신에 갤럭시 S10 같은 경우는 출고가를 낮춰서 계속 팔고 있습니다. 삼성에서 이런 경우가 별로 많지 않거든요. 거의 처음인데 아무래도 실질적인 판매량은 약간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감당하고, 나머지 이득은 비싼 것을 사주시는 분들한테서 더 거두는 투트랙 전략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저도 그래서 아까 전에 돈이 많은 분들은 이런 것을 많이 사 달라고 말씀을 드린 거예요. 오늘 인터뷰 함께해주신 이요훈 IT칼럼리스트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이요훈>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