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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한양도성·대곡천 암각화 세계유산 가는 길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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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위 우선 등재목록 선정 `보류‘ 결정

‘탁월한 보편적 가치’ 등 널리 입증 못해


한겨레

서울시와 울산시가 각각 추진중인 ‘한양도성’과 ‘대곡천 암각화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 작업이 난관을 맞았다. 문화재청은 지난 18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두 유산의 세계유산 우선 등재목록 선정 안건을 심의한 끝에 신청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특정 문화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이 되려면 국내에서 먼저 잠정목록과 우선등재목록에 올려 등재신청 후보 자격을 갖춰야 한다.

문화재청이 공개한 18일 문화재위원회 회의 내용을 보면, ‘한양도성’의 경우 세계유산 등재에 필수적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14세기에 쏠려있고, 비교 연구를 통한 논리적 입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대곡천 암각화군’은 유산의 현황과 개별적 가치에 대한 설명은 비교적 상세히 서술됐으나, 반구대 일대를 아우르는 유산의 개념 도출과 탁월성 입증 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화재청은 지자체가 보류된 신청서의 미흡한 사항을 수정해 다시 제출하면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재심의하기로 했다. 대곡천 암각화군과 한양도성은 2010년과 2012년에 각각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 바 있다. 한양도성은 2014년 등재신청 대상에 올랐으며, 2017년 세계유산 등재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소속 전문가들의 현장 실사도 받았으나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등재 불가’ 판정을 받았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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