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초박형 강화유리 소재 UTG 커버 윈도우
'갤럭시Z플립' 첫 적용..유연성과 내구성 높여
지난해 日규제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불필요
삼성디스플레이가 첫 UTG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삼성 갤럭시 Z 플립’.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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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일본이 지난해 7월부터 수출 규제했던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완벽하게 배제할 수 있는, 유리 윈도우 기반의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우리 기술로 상용화됐다. 이 기술은 플라스틱 기반의 폴리이미드(PI)가 아닌 유리 윈도우 기반이라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폴더블용 커버 윈도우 재료로 초박형 강화유리를 사용한 UTG(울트라 씬 글라스·Ultra Thin Glass)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UTG는 3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수준으로 얇게 가공된 유리에 유연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강화 공정을 거쳐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초박형 유리에 일정 깊이 이상 특수물질을 주입해 균일한 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기술로 알려져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TG 상용화를 위해 2013년부터 국내 소재 업체와 협력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UTG는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Z플립’에 최초로 적용됐으며, 향후 고객 수요를 감안해 다양한 폴더블 기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에 폴리이미드가 적용돼 일본 수출 규제 영향이 우려됐지만 실제로는 전혀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UTG는 유리 재료라 태생적으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필요하지 않고 일본산 소재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와 더불어 신규 개발 윈도우를 ‘삼성(SAMSUNG) UTG’라는 브랜드로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 전 세계 38개국에 상표를 출원했으며 기존 폴리이미드 소재 커버 윈도우도 상표출원을 준비 중이다.
삼성 UTG는 유리 본연의 단단한 특성과 매끈한 촉감, 표면의 균일성 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접을 수 있는 유연함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러한 특성을 브랜드 로고 안에 ‘Tough, yet Tender(강하지만 유연한)’로 표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랑스 기술인증회사인 뷰로베리타스(Bureau Veritas)로부터 UTG 내구성에 대한 검증을 받았다. 뷰로베리타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UTG가 20만회 접었다 펴는 ‘폴딩’ 테스트에도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최순호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의 폴리이미드 소재와 함께, 유연한 유리 소재의 삼성 UTG 커버 윈도우를 양산함에 따라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고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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