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 사진제공=L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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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전용 84㎡ 실거래가가 10억원을 넘어서면서 풍선효과가 남하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극히 일부 상황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SRT 동탄역 바로 앞 시범단지 3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아파트는 절반 수준인 5~6억원대 거래되고 있다. 동탄역이 멀고 입지 선호도가 낮은 남동탄 시세는 4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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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 앞 시범단지 10억 실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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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화성 동탄2신도시 청계동 '더샵센트럴시티(2015년 입주)' 전용 84㎡가 지난달 23일 10억원(24층)에 실거래 됐다. 동탄2신도시에서 해당면적 실거래 가격이 10억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일면적 직전 최고가는 작년 11월 거래된 9억2000만원(18층)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수원·용인·성남 일명' 수용성'으로 번진 풍선효과가 남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작년 12·16대책 등으로 서울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 세력이 동탄2신도시까지 확산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탄2신도시 전체를 놓고 보면 상황은 많이 다르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동탄2신도시는 리베라C.C를 기준으로 북동탄과 남동탄으로 구분된다. 북동탄은 SRT동탄역, 남동탄은 동탄호수공원이 대표 시설이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북동탄에 비해 남동탄은 입지 선호도가 낮아 시세가 비교적 낮게 형성돼있다.
북동탄 안에서도 SRT동탄역 바로 앞에 자리한 단지들의 시세가 월등히 높다. 시범단지로 동탄2신도시 안에서 가장 먼저 분양한 아파트들이다. '시범우남퍼스트빌' '더샵센트럴시티(포스코)'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를 묶어 '우포한'으로 불린다. KB리브온에 따르면 이들 단지 전용 84㎡ 시세는 7억7500만~9억6500만원 수준이다. 이번에 실거래가 10억원을 넘은 단지도 여기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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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탄 4억대 '입지 따라 2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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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수서역에 SRT(수서발고속열차)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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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동탄역에서 멀어질수록 시세는 급격히 떨어진다. 북동탄 동측 끝에 자리한 '청계숲사랑으로부영(2017년 입주)' 동일면적 시세는 4억5500만~5억1000만원 정도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라 해도 입지적 약점을 극복하기는 어렵다. '청계숲사랑으로부영' 바로 옆 '동탄2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2015년 입주)' 시세는 5억5000만~6억2000만원 수준이다.
남동탄 아파트값는 시범 아파트 절반 수준이다. 남측 끝에 들어선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2018년 입주)' 6차 전용 84㎡ 시세는 4억120만~4억5500만원이다. 지난달 23일 11층 가구가 4억4000만원에 손바뀜 했다. '동탄2아이파크 A99·100블록(2019년 입주)'도 3억9500만~4억3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동탄2신도시 안에서도 외곽에 들어서 2017년 1월 분양 당시 청약 미달됐던 단지다.
SRT동탄역 앞 시범단지 시세가 다른 단지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유는 강남 접근성 때문이다. 2016년 12월 수서발 SRT 개통으로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15분 대 이동이 가능해졌다. 2023년 GTX-A노선이 개통하면 삼성역까지도 20분대 닿을 수 있게 된다.
청계동 C중개업소 관계자는 "'우포한'을 포함한 SRT동탄역 일대 시범 단지 집값은 강남과 연동해서 움직인다"며 "동탄2신도시의 나머지 단지들과는 완전히 분리해서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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