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번의 숫자 조정 있어…앞으로도 조정 가능성 있는 것 아닌가"
"우한 총영사 수일 내 발령…중국 측 요청 있다면 의료진 파견 검토"
답변하는 강경화 외교장관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방현덕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이르면 이달 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큰 틀에서 타결이 됐다는 것이냐'는 대안신당 천정배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강 장관은 '이달 내 타결될 가능성이 있나'라는 후속 질문에 "7차 회의를 조속히 재개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7차 회의의 결과에 따라 향후 타결 전망이 확실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과 관련해 이르면 이번 주 중 7차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강 장관은 "6차 회의까지의 결과를 살펴보면서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부분을 짚어보면서 양측 협상단이 다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양측이 조기 타결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강 장관은 '4월 1일이면 한국인 노동자들이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마지노선이 있나'라는 민주당 박정 의원의 질의에 "그것이 우리 협상단으로서는 큰 하나의 시한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꼭 언제 된다고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며 "만에 하나 타결이 안 되고 4월이 다가온다면 어떻게 대비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답변하는 강경화 외교장관 |
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6차까지 하는 동안 한 번의 숫자 조정이 미국으로부터 있었다"며 "앞으로도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닌가 희망적인 생각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미국이 당초 제시했던 분담금 50억 달러를 40억 달러 안팎으로 한차례 조정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강 장관이 미국 측의 금액 조정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의 총영사 자리가 공석인 것과 관련, 강 장관은 "수일 내에 발령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영근 전 우한 총영사는 작년 3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같은 해 11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강 장관은 '중국에 우리 의료진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민주당 심재권 의원의 질문에 "일단 제공하기로 한 현물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며 "의료진 파견은 중국 측의 요청이 있어야 하는데, 요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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