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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한 팬심 달래기 위해 필요한 서울의 ACL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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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한 팬심 달래기 위해 필요한 서울의 ACL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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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오스마르(왼쪽)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FC서울과 케다FA(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팀의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박동진 등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0. 1. 28.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FC서울의 오스마르(왼쪽)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FC서울과 케다FA(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팀의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박동진 등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0. 1. 28.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노(怒)한 팬심을 달래는 방법은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첫 승을 선물하는 방법 밖에 없다.

최근 서울을 응원하던 팬들이 하나, 둘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저마다 오랜기간 서울을 응원했지만 달라진 ‘내 팀’의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목소리를 냈다. 서울은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팬들의 신의를 잃었다. ‘한국 최고 스타’ 기성용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11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려 했다. 그러나 ‘친정팀’ 서울은 스타에 대한 성의를 보이지 못했고 끝내 기성용이 올 시즌 국내 복귀를 포기해버렸다. 눈을 국내가 아닌 해외로 돌려버렸다. 서울 팬들은 이런 상황을 믿었던 팀의 ‘배신’이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2020시즌을 준비하던 서울 구단으로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일 수 있으나 성난 팬심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서울 강명원 단장은 “팬들의 기대나 실망을 우리는 좋은 경기로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상황에서 서울이 할 수 있는 건 결국 팬들에게 멋진 경기로 보답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번 ‘기성용 사태’가 없었다면 서울도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기에 현재 상황이 아쉬울 따름이다.

3년 만에 ACL 무대에 복귀한 서울은 K리그 팀 중 가장 먼저 올 시즌을 준비했다. 포르투갈 알가르베에서 담금질 한 최용수 감독도 훈련 성과를 만족스러워했다. 선수단에는 아드리아노, 한찬희, 김진야, 한승규 등 새 얼굴들이 가세했다. 특히 아드리아노는 지난 2015~2016년 최 감독의 밑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적 있는 공격수다. 그는 2016년 한해에만 35골(K리그 17골, FA컵 5골, ACL 13골)을 넣었다. 여기에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김진야 그리고 중원에서 힘을 보태줄 한찬희와 한승규까지 합세하면서 서울의 스쿼드는 더욱 견고해졌다.

이 달 초 가고시마 전지훈련을 다녀오면서 서울은 지난 11일 열릴 베이징 궈안과의 ACL 1차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그동안 담금질 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기성용 사태’가 번진 것이다. 성난 팬심을 돌리기 위해서는 서울이 시원한 경기력으로 멜버른 빅토리와의 ACL 2차전 승리를 거둬야 한다. 앞서 지난달 28일 치른 케다(말레이시아)와의 경기력보다 더 시원한 모습을 보여줘야 성난 팬들의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을 것이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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