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관위 증평·진천·음성 지역구 후보자 추가 공모 결정에 화답
임 전 경찰청 차장 "민주당·주민 부름 외면 못 해…주어진 역할 할 것"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제공] |
임 전 차장은 이날 "민주당과 충북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 주민들의 거듭된 부름을 외면하기 어렵게 됐다"며 "저에게 주어지는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증평·진천·음성 지역구를 추가 후보자 공모 지역으로 결정한 데 대해 화답하는 모양새다.
임 전 차장은 "민주당으로부터 지속적인 출마 제의를 받았으나 고사했지만, 검찰과 경찰 개혁을 추구하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는 당과 지역 주민들의 요청을 더는 모른 척할 수 없었다"고 출마 결심 이유를 밝혔다.
임 전 차장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민주당에 입당, 추가 공모에 응한 뒤 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떳떳하게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는 것이 오랫동안 애타게 승리를 갈망해온 당과 주민 여러분의 기대의 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퇴직한 임 전 차장은 민주당의 러브콜에도 "정치는 제가 가야 할 길이 아닌 것 같다"며 불출마 입장을 견지해왔다.
민주당은 그러나 임 전 차장 카드가 중부 3군은 물론 충북, 총선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카드라고 판단, 그의 영입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과 경찰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당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줄 수 있는 적임자가 임 전 차장이라고 본 것이다.
이미 공천을 신청한 임해종 지역위원장과 박종국, 김주신 예비 후보 등 3명의 민주당 후보로는 충북의 전략적 요충지인 증평·진천·음성 지역구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당원들의 평가도 후보 추가 공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달 17~19일 후보를 추가 공모한 뒤 전략 공천할지, 경선을 치를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 임 전 차장과 이 지역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검사 출신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과의 '검경 대결'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경 의원과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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