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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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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시작·야당 통합…광주·전남 총선 판세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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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경선 잡음 최소화해 안정적인 지지세 유지 목표

야권, 호남계 통합·안철수 신당 승부수…진보 정당 득표 관심

연합뉴스

4·15 총선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4·15 총선을 두달가량 앞두고 여야가 전략 지로 꼽고 있는 광주와 전남 지역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레이스에 막을 올리며 텃밭 탈환에 나섰고, 야권은 통합과 신당 창당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며 본격적인 경쟁 체계를 구축했다.

민주당은 13일부터 순차적으로 경선 지역을 발표하며 경선 체제에 들어갔다.

높은 지지율 속에 민주당 경선에 쏠린 지역민의 관심이 커 경선 전을 통한 바람몰이로 지지세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전략·단수공천 최소화, 불법과 탈법, 네거티브 등 변수와 잡음을 줄여 안정적인 지지세를 유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조기에 선거전이 과열돼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가 난무하고 불법 당원 모집, 고소·고발 등의 잡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와 고심이 커지고 있다.

야당의 현역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려 통합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국민의당에서 분열한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의 호남계 의원들은 17일 합당하고 지역에서 민주당과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견제 세력으로서 자리를 잡는다면 지난 총선에서의 국민의당 돌풍을 재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고 '도로 호남당'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는 게 과제다.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정치적인 기반을 다진 안철수 전 의원이 중도 세력을 표방하며 만든 신당의 영향도 관심이다.

안 전 의원은 보수와 진보, '반 문재인 연대'를 내세운 통합 움직임과 거리를 두며 중도 세력을 끌어모아 다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안 전 의원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인 데다, 지역 기반도 '호남 신당'으로 대부분 뭉친 상황이어서 그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당, 민중당 등 진보 진영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정당 투표'의 위력이 커진 만큼 정당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가능한 모든 지역구에 출마자를 내고 진보 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워 지역에서 최소 20% 넘는 정당 득표율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16일 "민주당은 제1당의 지위를 지키고 문재인 정부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호남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민주당이 높은 지지세를 유지할지, 야권이 전통적인 지지 기반을 토대로 견제 세력으로서 어느 정도 존재감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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