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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한미군 사령관 "한국 영화 ‘국제시장’도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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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수상 후 주한미군서 ‘미스터 션샤인’, ‘국제시장’ 등도 칭찬

세계일보

1950년 12월 한국군과 미군의 흥남철수를 다룬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 영화 ‘국제시장’ 스틸컷


영화 ‘기생충’에 이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그리고 영화 ‘국제시장’까지 한국에서 일하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한류 콘텐츠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의 트위터에는 윤제균 감독, 황정민·김윤진 주연의 영화 ‘국제시장’(2014)을 칭찬하는 글이 게재돼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주한미군 장병 및 앞으로 한국에 배치될 장병들을 향해 “(한국을 알려면) 영화 ‘국제시장’을 보는 것으로 시작하라”며 “6·25전쟁이 초래한 인간군상의 비극을 다룬 아주 강렬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복무하기 위해 오는 주한미군 장병들이 꼭 봐야 할 영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 제목을 ‘내 아버지에게 바치는 송가(Ode to my Father)’라고 불렀는데 이는 ‘국제시장’의 영어 명칭이다.

‘국제시장’은 6·25전쟁 도중인 1950년 12월 함경도까지 진출했던 미군과 한국군이 수적으로 우세한 중공군의 개입 탓에 바다를 통해 후퇴한 ‘흥남철수’로 시작한다. 전쟁 직후의 가난과 기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 1960∼1970년대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한 베트남전쟁 등 굴곡의 한국 현대사를 잘 그려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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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세계일보 자료사진


흥행에도 크게 성공해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에 이어 ‘국제시장’까지 1000만 관객 영화를 두 편이나 감독한 첫 주인공으로 기록되는 영예를 안았다.

앞서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할 당시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직원들과 이를 생방송으로 지켜보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이 영화로 유명해진 일명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라면을 먹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한국인들로 하여금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 영화계(ROK cinema)를 축하한다”고도 했다.

그뒤 주한 미8군 작전부사령관을 맡고 있는 패트릭 도나호 준장이 트위터에 “주한미군에 부임하는 모든 장병은 한국 도착 전에 의무적으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시청해야 한다”는 농담 섞인 글을 올려 이병헌·김태리 주연의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찬사를 보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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