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무당층서 반전…"앞섰던 '정부 지원론', 처음으로 '정부 견제론'과 비슷"
중도층, 여당 승리 39%·야당 승리 50%…무당층 여당 승리 18%·야당 승리 49%
'차기 정치지도자' 이낙연 25%·황교안 10%·윤석열 5%
"코로나19 감염 걱정돼" 56%…"정부 대응 잘한다" 64%
이낙연 vs 황교안 종로 빅매치 (PG) |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오는 4·15 총선에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여당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자체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3%로 집계됐다.
반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5%로 나타났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2019년 4∼6월, 올해 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견제론보다 10%포인트 내외로 앞섰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지원·견제 응답이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여당 승리를 지지했던 중도층과 무당층이 야당 승리를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갤럽은 밝혔다.
갤럽은 "중도층에서 여당 승리(39%)보다 야당 승리(50%)가 많았는데, 이는 지난달(52%·37%)과 비교해 반전된 결과"라며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 18%, 야당 승리 49%로 지난달(29%·40%)보다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30·40대에서 '여당 승리' 의견이,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 의견이 각각 과반을 차지했다. 20대와 50대에서는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보수층의 74%는 야당 승리, 진보층의 78%는 여당 승리를 기대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했고, 이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포인트 오른 10%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4%포인트 뛰어오른 5%였고,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각 3%를 얻었다.
이어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2%),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상 1%)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44%, 부정 평가는 49%로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1%포인트 오른 37%,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오른 21%로 각각 집계됐다.
정의당은 5%였고,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 안철수신당(가칭)이 각각 3%를 얻었다. 한국갤럽은 "안철수 전 의원이 추진하는 새 당명으로 '국민당'이 채택됐지만, 조사 도중 당명이 바뀌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안철수신당'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본인 감염이 걱정된다'는 의견이 56%로 전주보다 8%포인트 내렸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28%,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16%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본인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39%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1주 전보다 5%포인트 줄었다. '별로 없다'는 33%, '전혀 없다'는 21%로 나타났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64%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25%에 그쳤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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