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지역구 중심 1차 선정…경선 '붐업' 통한 선거 주도권 '포석' 분석
울산사건 연루 송병기도 경선행…박경미·이석현·설훈 3자 경선으로 승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전체 회의 결과 브리핑 |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홍규빈 기자 = 13일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지역을 확정하면서 당내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이날 수도권 23곳, 충청 6곳, 호남 7곳, 대구·경북 3곳, 부산·경남 10곳, 제주·강원 3곳 등 지역구 52곳에서 겨룰 경선 후보를 확정해 발표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21명이 경선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수도권의 경우 현역 의원과 전직 구청장·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치열하게 맞붙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경선 초반전 분위기를 달궈 총선 주도권을 쥐려는 포석과 함께 레이스가 장기화할 경우 야기될 수 있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는 유승희 의원·김영배 전 성북구청장(성북갑), 강병원 의원·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은평을), 심재권 의원·이해식 전 강동구청장(강동을)이 세게 맞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대진표를 일찍 받을 것으로 예상된 고용진 의원·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지역구(노원갑)는 1차 경선에서 제외됐다.
공천 면접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신경민 의원과 김민석 전 의원(영등포을)도 1차 경선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게 됐다.
관악을의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과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의 경쟁 역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에서는 김한정 의원·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남양주을), 윤후덕 의원·조일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경기 파주갑)이 각각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성남 중원에서는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조신 전 국정홍보처 대변인 간의 경선이 확정됐다.
3인 경선을 치르는 지역구도 주목된다.
서울 서초을에서는 박경미 의원과 김기영·최은상 예비후보가 경쟁한다.
경기 안양 동안갑에서는 현역인 이석현 의원과 비례대표인 권미혁 의원, 민병덕 예비후보가, 경기 부천 원미을에서는 설훈 의원과 서진웅·서헌성 예비후보가 3자 경선을 각각 치른다.
당내에서는 표 분산 효과를 가져와 현역 의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당내 경쟁이 치열한 광주는 우선 3곳의 경쟁구도가 확정됐다.
김해경·이병훈 예비후보(동구남구을), 정준호·조오섭(북구갑), 이형석·전진숙 예비후보(북구을)가 각각 1차 경선으로 승부를 가른다.
험지로 분류되는 TK(대구·경북)·PK (부산·울산·경남) 지역도 상당수 1차 경선 대상에 올랐다.
부산 서구동구(이재강·홍기열), 진구을(김승주·유영진), 사하을(남명숙·이상호), 대구 달서을(김위홍·허소), 달성(박형룡·전유진), 울산 북구(이상헌·이경훈) 등이 대진표를 확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성낙현 후보와 경선을 치른다.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된 예비후보 중에서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경선행이 확정됐다. 울산 남구갑 공천을 신청한 송 전 부시장은 심규명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른다.
황운하(대전 중구) 경찰인재개발원장과 임동호(울산 중구) 전 최고위원의 경선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민병두·이훈 의원의 경선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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