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씨XX 잡것들아” 등 욕설이 여과없이 담긴 3000여자 분량의 글을 공개했다. 이 글은 주로 여권 인사를 원색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 의원은 글 말미에 “그 누구의 글이라도 정말 절창이지만 김지하 시인의 글이라고 하는데 아직 확인 중”이라는 말을 달았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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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의원이 올린 글은 ‘김지하가 토(吐)할 것 같다’는 제목으로 2018년경부터 온라인상에서 돌아다닌 작자 미상의 글로, 여권을 비방하는 일종의 담시다. 주로 보수 성향 커뮤니티 등에서 자주 등장한 글로, 작자는 미상이나 제목에서 독재권력을 비판하는 내용의 서사시를 썼던 시인 김지하씨를 패러디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읽힌다.
현역 국회의원으로 잦은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민 의원이 이처럼 원색적인 내용의 글을 올리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민 의원이 구가하는 욕설은 자신이 좋아하는 태극기 세력의 집회나 극우 유튜브 방송으로 가면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 민 의원에게 어울리는 곳은 그런 이들이 옹기종기 모이는 저잣거리지 국회는 아닌 듯하다”며 비판했다.
민 의원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 출마 준비 중인 이정미 정의당 의원 역시 “더 이상 막말과 욕설이 송도와 연수를 대표해서는 안 된다. 주민에게 자부심을 드리는 정치로 주민의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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