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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최영미 시인이 최근 '돼지들에게' 개정증보판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13일 최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월11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도 않은 일부 매체에서 '최영미가 백기완 선생을 성추행자로 지목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1987년 백기완민중후보선거운동캠프(백본)에서 일한 적은 있으나 백기완 선생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며 성추행을 당한 일도 없다"며 기사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최 시인은 지난 11일 '돼지들에게' 출간 간담회에서 19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진보진영 단일후보였던 백기완 후보 캠프에서 성추행 사건이 많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선거철에 합숙하면서 24시간 일한다. 한 방에 20명씩 겹쳐서 자는데, 굉장히 불쾌하게 옷 속에 손이 들어왔었다"며 "나뿐만 아니라 그 단체 안에서 심각한 성폭력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일부 언론에서는 '최 시인이 백 선생을 성추행범으로 지목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최 시인은 "백본에서 제가 당한 성추행 등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백본이 마치 성폭력의 소굴인 것처럼 매도하는 기사와 댓글들을 보며 참담했다. 제 발언이 좌파 운동권, 특히 1987년 대선 당시 순수한 열정으로 참여했던 많은 활동가들을 매도하는 빌미를 제공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제 부적절한 발언으로 백 선생님의 이름이 '성추행'과 함께 언급돼 선생님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그의 가족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준 점 깊이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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