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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코로나19 때문에'…프로배구 주중 관중 1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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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률은 하락했다가 여자부 1%대로 회복

연합뉴스

신종코로나 여파로 스포츠경기도 타격
2월 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대한항공 경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빈자리가 적지 않게 보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프로배구 주중 관중이 적지 않게 줄었다.

13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집계한 관중·TV 시청률 자료에 따르면, 프로배구 주중 관중은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19% 감소했다.

주말 관중도 6% 빠졌다.

코로나19 사태의 기점은 1월 20일이다.

지난해 10월 2019-2020시즌 개막 후 올해 1월 19일까지 프로배구는 125경기를 치러 주중 평균 관중 2천47명을 모았다.

이번 시즌 남녀부는 주중 똑같이 오후 7시에 경기를 시작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여자부 주중 평균 관중(2천35명)이 남자부(2천25명)를 근소하게 앞섰다.

코로나19 사태 초반인 1월 21∼27일 주에는 그 전보다 관중이 늘기도 했다.

설 연휴 나흘이 끼었고,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V리그에 돌아온 덕분에 잠시나마 관중이 소폭 증가했다.

이 기간 여자부 주중 경기 평균 관중은 남자부보다 800명 가까이 많은 2천536명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일기 시작한 1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2주간 주중 평균 관중은 1천475명, 1천242명으로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 3주간 주중 평균 관중은 2천47명에서 1천654명으로 줄었다.

지난 2주간 주말 경기 평균 관중도 2천300명대로 이전보다 평균 500명 감소했다.

연합뉴스

신종코로나로 프로배구 경기장도 한산
1월 29일 대전시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프로배구경기에 관중석이 많이 빈 가운데, 경기장에 나온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맹 관계자들은 팬들이 감염을 우려해 다중 이용시설인 경기장을 찾지 않았다면 대신 TV 시청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코로나19 관심도가 크게 올라간 1월 28일∼2월 2일 주간 평균 시청률은 남자부 0.79%, 여자부 0.75%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평균인 0.88%, 1.05%보다 적게는 0.09%포인트에서 많게는 0.3%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다가 지난주를 계기로 여자부는 1%대를 회복했다. 남자부는 0.71%에 머물렀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관중이 감소한 것은 분명하다"며 "여기에 이 기간 팬들의 흥미를 끌지 못한 대진도 관중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평했다.

또 "팬들의 시선이 배구 경기가 아닌 뉴스로 향하다 보니 시청률에서도 고전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프로배구는 이달 말까지 5라운드를 치르고 마지막 6라운드에 들어간다.

남자부는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3강의 순위 경쟁과 OK저축은행의 '봄 배구' 가능성이 배구 팬들의 흥미를 돋운다.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 삼파전 양상이던 여자부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도 KGC인삼공사의 가세로 더욱 뜨거워졌다.

연맹은 정규리그 종착역으로 향하는 시점에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져 배구 열기가 다시 살아나길 고대하고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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