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선언하는 심규명 변호사 |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 총선에 나오는 심규명 변호사가 같은 지역구 경선 경쟁자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상대로 "출마를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심 변호사는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자신의 총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를 열고 "송 전 부시장이 이번 총선에 나서겠다고 하는 바람에 많은 민주당 당원들이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 전체 선거 판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전 부시장은 심 변호사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경선은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심 변호사는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며 "송 예비후보 출마는 민주당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당을 숙주로 삼아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 선거에 나선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검찰의 (청와대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수사는 기획된 의도가 분명히 보인다"며 "하지만, 본인이 죄가 없다면 정정당당하게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명예를 지키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송 예비후보의 유·무죄 여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총선을 60여 일 앞둔 시점에 이렇게 본인의 일로 인해 여론의 집중포화를 만들어 놓고는 누구를 위한 선거를 하고자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심 변호사는 "울산 시정 운영에 부담이 될까 봐 부시장직마저도 징계처분을 감수하고 사퇴한 분이 당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출마를 강행하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 전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최초 제보한 인물로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우며 청와대 인사들과 선거 전략 및 공약을 논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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