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단검여단', 전차 등 반입…부산항 대신 광양항 이용

미 1사단 예하 2기갑여단, 기존 3기갑여단 대체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서 9개월간 순환배치 근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단검여단’(Dagger Brigade)으로 불리는 미 육군 제1보병사단 예하 2기갑여단이 주한미군에 순환배치되고 있는 가운데 궤도 차량 등이 최근 한국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그간 한반도 작전에 투입됐던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보병 전투차량 등 일부가 미 주둔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13일 주한미 8군사령부는 “새롭게 전개하는 순환배치 기갑여단 전투단이 한국에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궤도 차량과 기타 장비가 이번주 광양항으로 반입되기 시작됐다”고 밝혔다.

미 8군은 이번 장비 반입을 기존의 부산항이 아닌 전라남도 광양항에서 진행했다. 대체지를 활용한 장비 이동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하역된 장비들은 국내 철도를 통해 최종 목적지로 수송될 예정이다.

이번 순환배치로 미국 캔자스주 포트 라일리에 주둔하고 있는 제 1사단 제2기갑여단 전투단의 장병 및 장비들이 한국으로 전개된다. 기존 제1사단 제3기갑여단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에서 9개월간의 순환 배치 근무를 마치고 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로 복귀한다.

제1사단 제 2기갑여단은 여덟번째로 한국 순환배치되는 부대다. 미8군 작전부사령관 패트릭 도나호 소장은 “그레이울프 여단(1사단 제3기갑여단)은 순환배치 기간 동안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며 ”새로 전개하는 단검여단이 미 육군에서 가장 유서 깊은 사단의 예하 부대인 만큼 최고의 능력을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장병들이 지난 12일 광양항에서 단검여단이 운용할 장비를 하역하고 있다. [출처=미8군사령부]